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도…월가는 "Fed가 구해줄 것" [Fed워치]

박신영 2025. 3. 2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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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19일(현지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시사했지만,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제프리 로치 LPL 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 전망이 악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투자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을 더욱 우려할 것"이라며 "다만 이번 달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상방 위험이 있지만, 여름까지는 핵심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 Fed가 6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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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했지만 자산 축소 속도 늦춰
매달 50억 만기 국채 재투자 않기로
월가, 경기둔화하면 추가 금리 인하 있을 것으로 기대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딩 플로어 모니터에 금리 인하 결정을 발표하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모습이 방영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Fed)이 19일(현지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시사했지만,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Fed가 완전고용 유지와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이중 책무가 위협받고 있다는 점을 눈에 띄게 강조하면서 경제가 둔화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겨서다.

이날 Fed는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했다. 올해 추가로 연 0.5%포인트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시장은 Fed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 조정에 주목했다. Fed는 6조8000억 달러(약 9000조 원)에 달하는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늦추기로 결정했다. 4월부터 Fed는 매달 5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만기를 맞아 재투자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는 현재 매달 250억 달러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늦추는 조치다. 금리는 동결했지만,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늦추면서 경기 둔화에 대응하는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83.32포인트(0.92%) 상승한 41,964.6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60.63포인트(1.08%) 오른 5,675.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6.67포인트(1.41%) 오른 17,750.79에 각각 마감했다.

일각에선 6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는 CNBC에 “제롬 파월은 관세 영향에 대해 걱정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데이터를 통해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그는 인플레이션 및 고용 데이터가 더 나오기를 기다린 후 연설을 통해 추가적인 가이던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제프리 로치 LPL 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 전망이 악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투자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을 더욱 우려할 것”이라며 “다만 이번 달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상방 위험이 있지만, 여름까지는 핵심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 Fed가 6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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