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새 총리 “트럼프 무례한 말 멈춰야 대화 시작”

김남중 2025. 3. 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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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방문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향해 무례한 발언을 중단해야 양국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찰스 3세 국왕을 예방하고 키어 스타머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는 무례하고 도움이 되지 않으며 미국과 폭넓은 파트너십에 관한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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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취임 이틀 만에 유럽 순방
美와 갈등에 유럽과 밀착하는 듯
마크 카니 총리와 키어 스타머 총리. EPA연합뉴스


유럽을 방문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향해 무례한 발언을 중단해야 양국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찰스 3세 국왕을 예방하고 키어 스타머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는 무례하고 도움이 되지 않으며 미국과 폭넓은 파트너십에 관한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카니 총리는 미국이 공급하는 F-35 전투기 구매도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대화할 준비가 되면 우린 앉을 준비가 돼 있다. 양국의 전반적인 상업 및 안보 관계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14일 취임식에서 “절대로 미국의 일부가 되지 않겠다”고 선언한 카니 총리는 16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유럽 순방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카니 총리가 첫 해외 방문지로 유럽을 선택한 것에 주목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겪는 캐나다가 유럽의 동맹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카니 총리는 유럽 순방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카니 총리는 엘리제궁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캐나다는 비유럽 국가 중 가장 유럽적”이라며 “의지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으며 강력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후 영국으로 이동한 카니 총리는 버킹엄궁에서 캐나다의 국가원수이기도 한 찰스 3세와 만났다. BBC는 이날 만남에 대해 “찰스 3세가 캐나다에 지지를 보낸 또 하나의 상징적 제스처”라고 평가했다.

NYT는 카니 총리의 유럽 방문에 대해 “유럽의 주요 동맹국들에 다가가 캐나다가 미국뿐만 아니라 더 많은 친구들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총선을 앞두고 국내에 자신의 국제적 영향력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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