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비명계 잠룡 ‘尹 파면’ 단일대오…李 2심 재판 앞두고 ‘잠잠’ [이런정치]

문혜현 2025. 3. 18. 11: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면서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단일대오'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여야의 여론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당장은 윤 대통령 탄핵 촉구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물밑으로 움직이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윤 대통령 탄핵 촉구 단식 농성 10일 차에 접어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경수, 단식 10일 차 농성 진행 중
‘TK·PK 방문’ 김부겸, 탄핵 촉구
김동연, 경기 지역 돌며 1인 시위
김경수(왼쪽부터) 전 경남도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면서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단일대오’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여야의 여론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당장은 윤 대통령 탄핵 촉구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물밑으로 움직이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다만 다음 주 26일 예정된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선고에는 촉각을 세울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2심 선고 이후 여론 변화를 최대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윤 대통령 탄핵 촉구 단식 농성 10일 차에 접어들었다. 서울 광화문 광장 천막 안에서 추위를 견디며 시민들과 소통에 나선 김 전 지사는 “모든 것을 윤 대통령 파면 이후에 하겠다”며 탄핵 촉구에 집중할 방침을 전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단식해 보니 정치는 민심의 현장에 있어야 한다고 많이 느꼈다”며 “국민이 불안한 상황에서 (연대·통합에 관한 이야기가) 당원이나 지지자들에겐 많이 답답했을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귀국 직후 연이어 당을 향한 쓴소리를 내놓았던 행보를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특히 윤석열 석방 이후 국민 불안감이 더 커졌다”면서 “탄핵과 대통령 파면 이후에 모든 것을 하는 것이 맞겠다”고 했다. 사실상 탄핵 전까지 침묵을 지키겠다는 것으로, 탄핵 촉구 여론전에 힘을 보태려는 취지로 읽힌다.

김 전 지사는 단식 농성 중 첫째 날 언성을 높이며 자신을 비난했다가 야권 잠룡과 이재명 대표의 시국 간담회 이후 사과한 당원의 사연을 소개하고 “진심은 통한다고 느꼈다”면서 “아마 우리가 다같이 뭉쳐서 하나로 싸우자는 진심을 알아준 것 같다”고도 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부산 서면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1인 시위에 나서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측 제공]

김부겸 전 총리는 전날부터 19일까지 차례로 부산, 울산, 광주를 방문해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시위에 참여하기로 했다. 전날엔 부산 서면에서 윤석열 파면과 헌정질서 회복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당분간 전국을 돌며 탄핵 촉구 여론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관계자는 “탄핵 선고 전까지 각 지역에서 열리는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또한 도정에 무리 가지 않는 선에서 탄핵 촉구 집회 참석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전날 오후 김 지사는 의정부역 1인 시위에 나섰다. 김 지사는 “계엄과 내란 종식을 위한 조속한 탄핵 인용이 시급하다”며 “지사로서 일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가급적 제 목소리를 내면서 조속한 탄핵 인용의 필요성을 계속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에너지부가 우리나라를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그야말로 외교적인 참사가 아닐 수가 없다”며 “우리 지도자의 공백, 중앙정부의 공백으로 인해 빚어지는 일들이다. 탄핵의 빠른 인용이 그 답의 첫걸음”이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야권 잠룡은 윤 대통령 탄핵 여론전에 가세하며 상황을 주시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다음 주 26일 이 대표 2심 선고 결과가 무효형으로 나올 경우 ‘후보 교체론’을 주장할 가능성을 보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탄핵심판 선고 이후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할 것”이라며 “특히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을 경우 정권 교체를 위한 이 대표의 결단을 요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항소심 결과 발표 이후에도 지지세에 변화가 없을 경우에 대해 박 평론가는 “여론이 최대 변수”라며 “당 밖에서 흔들어도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