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개막전부터 삐거덕…'질병 문제' 베츠, 도쿄시리즈 결장

체중 6.8㎏ 줄어 컨디션 난조, 조기 귀국 검토
18~19일 도쿄돔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연전

무키 베츠가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시카고 컵스 개막 2연전에 결장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A 다저스 내야수 무키 베츠가 컨디션 난조로 2025시즌 메이저리그(MLB) 공식 개막전 '도쿄시리즈'에 결장한다. 조기 귀국을 검토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베츠가 도쿄시리즈 두 경기에 결장한다"며 "그는 질병으로 체중이 15파운드(약 6.8㎏) 가까이 빠지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익숙한 환경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조기 귀국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2025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을 통해 월드시리즈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건다.

그러나 시즌 첫 경기부터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없다.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과 함께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는 베츠가 경기에 나설 수 없으니 큰 손실이다.

베츠는 10일 애틀랜타 호크스와 시범경기 이후 실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일본으로 이동한 뒤 1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16일 한신 타이거스를 상대로 치른 연습경기에도 결장했다.

베츠는 지난해 다저스에서 타율 0.289에 130안타 19홈런 75타점 75득점 1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63으로 활약하며 다저스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는 2025시즌 주전 유격수로 뛸 예정이었는데, 시작부터 탈이 났다.

주축 선수의 이탈은 타격이 클 수 있는데, 로버츠 감독은 정규시즌 162경기 중 첫 두 경기에 뛰지 못하는 것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체중이 많이 줄고 탈수 상태가 되면 부상에 노출될 수 있다. 우리는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베츠는 한 주 동안 체력 회복에 집중하면서 홈 개막전을 준비할 것"이라 설명했다.

다저스는 도쿄시리즈를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가 LA 에인절스와 세 차례 시범경기를 치른 뒤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정규시즌 홈 개막전을 펼친다.

도쿄시리즈에서 다저스의 주전 유격수로는 미구엘 로하스가 베츠를 대신해 출전할 예정이다. 또한 베츠가 맡던 2번 타순에는 토미 현수 에드먼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은 지난 12일 마이너리그 캠프로 강등, 도쿄시리즈 명단에서 제외됐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