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지금 오세훈 의혹 밝히면 국힘 주자 다 죽이는 사람 된다고 해”

손우성 기자 2025. 3. 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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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명씨, 오세훈 기소될 것이라며 홍준표는 10배 수준이라고도 언급”
명태균씨가 지난해 11월8일 창원지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14일 창원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명씨를 접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오 시장에 대해선 자기 판단으론 ‘다 정리해 놨다’ ‘기소될 것이다’라고 (명씨가)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떠냐(고 물으니), (명씨가) 그건 10배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내가) 법사위 간사니까 (관련 내용을)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 그랬더니, 명씨 얘기는 ‘그러면 자기가 정신병자가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신병자가 된다’가 무슨 의미인지 묻는 질문에 박 의원은 “국민의힘 주자들을 다 죽이는 정신병자가 된다(라는 취지였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명씨에게 “이것을 숨길 수 있느냐”고 물었고, 명씨가 “숨길 수 없다. 동의한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박 의원은 “오 시장에게 개인적인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명씨 말을 전하는 것이고 그것을 검증하는 차원”이라며 “(명씨에게) 자꾸 가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국민 앞에 서서 본인이 말한 것처럼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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