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또?' 다저스 출발부터 꼬이나... 베츠 이어 스넬도 컨디션 안 좋다→토크쇼 결석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메이저리그 개막전 도쿄 시리즈가 코앞인데 LA 다저스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읽힌다.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의 몸상태가 좋지 않은 듯 하다.
스넬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도쿄시리즈 프리시즌게임 한신 타이거즈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좋았다. 1회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보였다. 3회까지 삼진 5개를 잡으며 퍼펙트로 한신 타선을 압도했다.
하지만 문제는 4회였다. 타순이 한 바퀴 돌자 한신 타자에게 공략당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치카모토 고지에게 볼넷을 내주며 퍼펙트가 깨졌다. 나카노 타쿠무에게 첫 피안타까지 허용했다.
스넬은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실점까지 이어졌다. 계속된 무사 1, 3루 위기에서 사토 테루아키에게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5구째 95마일(약 152.9km)의 직구를 공략당했다. 타구 속도는 무려 100.4마일(약 161.6km)이 기록된 강력한 홈런이었다. 사토는 일본 4시즌 통산 84홈런을 터뜨린 좌타 거포다.
이후 모리시타 쇼타에게 2루타를 얻어 맞고 실점 위기에 직면했다. 극적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2루 땅볼과 연속 삼진으로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사카모토 세이지를 3루 땅볼로 처리했다. 스넬은 여기까지였다. 맷 사우와 교체됐다.
스넬은 끝내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다저스 타선은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스넬은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런데 등판을 마친 후 스넬의 몸상태가 좋지 않은 듯 하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경기 후 스넬은 토크쇼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그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과거 메이저리그와 NPB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활약했던 애덤 존스가 대타로 출연했다. 매체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불참했다"면서 "어느 정도인지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미 다저스에는 몸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가 있다. 무키 베츠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날부터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베츠는 이 여파로 이미 몸무게가 많이 빠진 상황이다.
15일 경기에 앞서 펑고 훈련을 진행하긴 했지만 연습경기 2경기에서는 뛰지 않는다. 이런 분위기라면 18일 시카고 컵스와 도쿄시리즈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개막전부터 베츠에 이어 스넬까지 몸상태가 좋지 않다면 다저스의 출발이 좋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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