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느낌은 처음" 이정후, 이제는 말할 수 있다…수면→허리 부상→MRI까지, 긴장과 공포의 일주일

김경현 기자 2025. 3. 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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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이번처럼 심했던 적은 없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복귀를 앞둔 가운데 그간 마음고생을 고백했다.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은 이정후는 이번 시즌 철저한 준비를 거쳤다. 어깨 재활은 물론 타격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시범경기에 돌입,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12경기에 출전해 30타수 9안타 2홈런 타율 0.300 OPS 0.967을 적어냈다. 2월까지 타율 0.222를 기록했지만, 3월 들어 타율 0.333으로 기세를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그러던 중 이정후가 사라졌다. 14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전을 마지막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 당초 휴식 차원의 결장으로 보였지만, 미출전이 계속되며 몸 상태에 물음표가 붙었다.

우려는 사실로 드러났다.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16일 "이정후가 허리 통증으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고 알렸다. 이정후는 허리 담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부상은 경미한 것으로 알려져 이정후는 금세 라인업에 복귀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부상이 장기화됐다. 개막전 결장은 물론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나왔다 'MLB.com'은 18일 "이정후가 며칠 후에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랐지만, 예상보다 문제가 오래 지속되어 샌프란시스코는 MRI 검사와 구단 주치의에게 후속 검사를 맡겼다"고 했다.

다행히 큰 문제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의 알렉스 파블로비치 기자는 19일 SNS에 "이정후는 MRI 결과 허리에 구조적 손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후는 당분간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밥 멜빈 감독./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시간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모든 경기를 뛰지는 않겠지만, 휴식일 이후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멜빈 감독은 시즌 개막에 앞서 최소 세 번의 시범경기를 치른다면 경기 감각이 올라올 것이라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식을 주로 다루는 '머큐리 뉴스'는 22일 이정후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정후는 "시즌을 긴 레이스로 보고 싶다"라며 "물론 개막전은 매우 중요하다. 개막전에 뛸 준비가 되면 당연히 경기장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막전은 162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에요. 저는 시즌을 길게 보고 있다. 준비가 되면 뛸 것이고, 아니라면 회복할 시간을 더 가지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잘못된 자세로 잠을 잤고, 이 때문에 허리 통증이 나타났다고 했다. 이정후는 "스포츠 선수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자고 일어나면 하루 종일 불편한 자세로 있을 때가 있지 않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경련이 올 수도 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긴 하지만, 이번처럼 심했던 적은 없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다행히 부상은 호전되고 있다. 이정후는 시즌 개막전 출전이 "현실적"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정후는 "이번 오프시즌 한국에서 꼭 보완하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 비시즌 동안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훈련하고, 스프링캠프에서 이를 활용해 실전에서 적용했을 때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시즌 동안도 이 자신감을 유지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일주일가량의 힘든 시간이 지나갔다. 다시 개막을 향해서 분위기를 끌어올릴 때다. 이정후는 2025시즌 어떤 성적을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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