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 이것이 ML 20승 투수의 클래스…'롯데 마운드 폭격' LG, 2만3750명 관중 앞 '개막전 완승'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등 20승을 수확하고 KBO리그에 입성한 요니 치리노스가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문보경이 2025시즌 1호 홈런을 폭발시키며 시즌 첫 승의 선봉장에 섰다.
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홈 개막전 맞대결에서 12-2로 승리,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 선발 라인업
롯데 :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손호영(3루수)-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 선발 투수 찰리 반즈.
LG : 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
지난해 한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 이날도 잠실구장엔 구름관중이 운집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롯데와 LG의 '엘롯라시코'가 열리는 만큼 오후 12시 16분 2만3750장의 티켓이 모두 팔려나갔다. 만원관중 앞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LG였다.
LG는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에 배치된 김현수가 좌익 선상에 2루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오스틴 딘이 우익 선상을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바탕으로 가볍게 선취점을 손에 넣더니, 문보경이 반즈의 3구째 128.2km의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높은 코스로 형성되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이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LG는 이후에도 득점권 찬스를 이어갔지만, 추가점을 손에 넣진 못했는데, 간격을 벌리는 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다. LG는 3회 선두타자 문보경의 안타와 오지환의 기습번트 안타, 박동원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손에 쥐었다. 여기서 구본혁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달아났고, 흔들리는 반즈가 폭투로 한 점을 더 내주면서 간격은 5-0까지 벌어졌다.
LG는 그대로 사실상 승기까지 굳혔다. LG는 이어지는 2사 2, 3루 찬스에서 홍창기가 반즈를 상대로 중견수 방면에 2타점 2루타를 폭발시킨 결과 3회 만에 7-0까지 달아났고,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롯데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2회초 1사 1, 2루의 기회에서 단 한 점도 손에 넣지 못한 롯데는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다시 한번 찬스를 잡았다. 이후 윤동희와 전준우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1사 만루의 대량득점 기회가 찾아왔고, 시범경기 내내 부진하며 타순이 7번까지 주저앉은 손호영이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고삐를 당겼다.
다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롯데는 계속해서 유강남의 안타로 만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박승욱이 삼진으로 침묵한 데 이어 황성빈이 치리노스의 초구를 건드려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2점을 뽑아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에 다시 LG가 간격을 벌려나갔다. LG는 4회말 롯데 선발 반즈가 강판된 후 문보경이 롯데 1루수 나승엽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송찬의가 1타점 2루타를 바탕으로 8점째를 뽑아냈다. 그리고 5회말에는 구본혁과 홍창기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1, 2루에서 김현수가 2루수 방면에 땅볼성 타구를 만들었다.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코스. 그런데 이때 고승민이 실책을 범했고, 이때 LG 2루 주자였던 구본혁이 홈을 파고들면서 다시 격차는 7점까지 벌어졌다.
이날 당초 90구 정도만 던질 예정이었던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4회 대량 실점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최고 151km 투심(54구)을 바탕으로 포크볼(27구)-슬라이더(19구)-포심(3구)를 섞어 던졌고, 롯데 타선을 6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LG는 8회말 공격에서 오지환이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10점째를 손에 넣었고, 계속해서 롯데 마운드를 두들기며 추격의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그리고 LG는 치리노스 이후 김진성(1이닝)-박명근(1이닝)-우강훈(1이닝)이 차례로 투입시켰고, 롯데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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