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난소암 돌파구? 미르베툭시맙, 사망 위험 32%↓

원종혁 2025. 3. 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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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금저항성 난소암 치료제 '미르베툭시맙'이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환자의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개선했다는 최종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의 공동 연구자이자 구연 발표자인 벨기에 루뱅대학교 툰 반 고프 교수는 "미르베툭시맙이 기존 화학요법 대비 생존율을 의미 있게 개선한 것이 최종 분석에서 확인됐다"며 "높은 효능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백금저항성 난소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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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전경. [사진=애브비]

백금저항성 난소암 치료제 '미르베툭시맙'이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환자의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개선했다는 최종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난소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제약사 애브비는 15일(현지시각) 엽산 수용체 알파(FRα) 양성인 백금저항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르베툭시맙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확증 3상 'MIRASOL 연구' 최종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중앙값 30.5개월의 추적 관찰 결과, 미르베툭시맙은 기존 항암화학요법 대비 전체 생존기간(OS)과 무진행 생존기간(PFS)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특히 항암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32% 줄이는 효과를 나타냈다.

난소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저항성을 보이는 경우 치료가 더욱 까다롭다. 현재 표준 치료로 사용되는 단일제제 화학요법은 생존율 개선 효과가 미미하고 부작용 부담이 크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미르베툭시맙과 같은 새로운 치료법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애브비 종양학 메디컬부 부회장 스베틀라나 코비나 박사는 "난소암은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으로,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으면 환자들이 절망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치료 옵션이 제한된 환자들에게 미르베툭시맙이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애브비는 난치성 암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고등급 장액성 상피 백금저항성 난소암 환자 45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모두 엽산 수용체 알파 발현율이 높았으며, 최대 3가지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었다. 연구 결과, 미르베툭시맙 치료군은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이 5.59개월로, 항암화학요법(3.98개월) 대비 37% 개선 효과를 보였다. 객관적 반응률(ORR) 역시 미르베툭시맙 치료군이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미르베툭시맙 치료군에서 흔히 발생한 이상반응(TEAEs)은 둔화된 시야, 각막병증, 피로, 복통, 설사, 변비, 구역 등의 증상이었으며, 기존 항암화학요법군보다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이 낮았다. 특히 3등급 이상의 부작용과 치료 중단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치료 지속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의 공동 연구자이자 구연 발표자인 벨기에 루뱅대학교 툰 반 고프 교수는 "미르베툭시맙이 기존 화학요법 대비 생존율을 의미 있게 개선한 것이 최종 분석에서 확인됐다"며 "높은 효능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백금저항성 난소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초기 단계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도 추가 연구를 통해 치료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르베툭시맙의 효능과 안전성은 오는 3월 17일 산부인과종양학회(SGO) 연례회의에서 별도 분석을 통해 추가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미르베툭시맙은 2024년 3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았으며, 같은 해 11월 유럽연합(EU)에서도 승인을 획득했다.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추가적인 규제 검토가 진행 중이다.

원종혁 기자 (every8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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