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만에 햄버거 3kg '꿀꺽'···결국 응급실 실려간 남성, 위장 살펴보니

현혜선 기자 2025. 3. 1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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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kg 햄버거를 30분 만에 먹어치운 싱가포르 30대 남성이 위장 팽창으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30대 남성 A씨는 최근 '햄버거 빨리 먹기 대회'에 참가했다.

A씨는 대회에서 무려 3kg 크기의 햄버거를 단 30분 만에 모두 먹어치웠다.

의료진이 공개한 A씨의 CT 영상에는 갓난아기 크기만큼 음식물이 꽉 찬 모습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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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와 무관.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3kg 햄버거를 30분 만에 먹어치운 싱가포르 30대 남성이 위장 팽창으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30대 남성 A씨는 최근 '햄버거 빨리 먹기 대회'에 참가했다. A씨는 대회에서 무려 3kg 크기의 햄버거를 단 30분 만에 모두 먹어치웠다.

문제는 대회 8시간 후부터 시작됐다. A씨의 배가 급격히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고, 구토와 함께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A씨는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CT 촬영 결과 충격적인 상황이 드러났다. A씨의 복부는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로 가득 차 있었으며, 위와 십이지장이 심각하게 늘어난 상태였다. 더 심각한 것은 주변 장기인 췌장까지 압박받아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싱가포르 국립대 응텡펑 종합병원 외과 의료진은 "위가 과도하게 늘어나면 혈류가 차단돼 파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복부로 누출되면 감염이나 장기 부전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이 공개한 A씨의 CT 영상에는 갓난아기 크기만큼 음식물이 꽉 찬 모습이 확인됐다. A씨는 입원 후 위 압력을 낮추기 위해 비위관을 통한 위 세척 치료를 받았으나 즉각적인 호전은 없었다.

의료진은 지속적인 위 세척으로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을 제거하는 치료를 이어갔고, 다행히 A씨는 5일 후 퇴원할 수 있었다.

이는 과식으로 인한 건강 위험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 5일 중국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장쑤성 난퉁시 거주 장모씨(41)는 과식 후 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장씨는 위가 급격히 팽창했으며, 위벽 여러 부위에서 괴사와 천공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패혈성 쇼크와 급성 신부전 위험이 있었으며, 다발성 장기 부전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었다"고 경고했다.

응급 수술 결과 장씨의 위에서는 소화되지 않은 음식 5kg이 발견됐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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