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엔솔, 고밀도 리튬황전지 공동개발 성공… 상용화 문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카이스트, 서울대학교와 함께 차세대 고성능 '리튬 황 전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13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미래기술연구센터는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이진우 교수 연구팀, 서울대 한정우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기능성 탄소 보호층'을 도입한 고성능 리튬 황 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공동 연구팀은 리튬 황 전지의 양극에 금속 나노입자와 이를 감싸는 아주 얇은 기능성 탄소 보호층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존제품보다 밀도 60% 개선
무인기·드론 핵심 동력원 주목
LG에너지솔루션이 카이스트, 서울대학교와 함께 차세대 고성능 '리튬 황 전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리튬이온전지를 뛰어넘는 400Wh/㎏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만큼 전기차와 드론 등 경량 고성능 배터리가 요구되는 분야에서의 파급력이 기대된다
13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미래기술연구센터는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이진우 교수 연구팀, 서울대 한정우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기능성 탄소 보호층'을 도입한 고성능 리튬 황 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리튬 황 전지는 황을 양극 소재로 사용하는 차세대 배터리다. 기존 리튬이온전지에 쓰이는 금속 산화물계인 양극 소재에 비해 황은 가볍고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높은 에너지 저장 용량을 가져 무인기, 드론 등 경량 고출력 분야의 핵심 동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리튬 황 전지는 고성능을 유지하면서 전해액의 사용을 줄이는 데 어려움이 있어 상용화의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전해액의 양을 줄이면 황의 전기화학적 반응성이 급격히 떨어져 고에너지의 리튬 황 파우치셀을 구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동 연구팀은 리튬 황 전지의 양극에 금속 나노입자와 이를 감싸는 아주 얇은 기능성 탄소 보호층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 탄소막은 황 반응 과정에서 생성되는 리튬 폴리설파이드가 금속 입자와 직접 접촉하는 것을 차단해 그간 수명을 떨어뜨려 온 불필요한 부반응과 구조 변화(상변화)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도록 했다.
전지 내부의 불안정한 반응을 근본적으로 줄이고 장시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황의 전기화학 전환 반응성과 전지 수명 안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또 연구팀은 탄소 보호층에 전자 이동을 촉진하는 질소 원자를 첨가해 금속 나노입자와의 전자 교환이 원활하도록 설계했다. 금속 나노입자의 종류를 정밀하게 조절함으로써 탄소 보호층 내 질소 원자의 최적화된 전자구조를 유도해 양극에서의 황 반응성을 크게 높였다.
무엇보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기능성 탄소 보호층을 양극 첨가제로 활용한 결과, 암페어시(Ah)급 리튬 황 파우치셀에서 400Wh/kg 수준의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했다. 이는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30~60%가량 밀도가 높은 수준으로 같은 무게로 더 많은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이 탄소 보호층은 합성법이 복합한 공정 없이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데다 대량 생산에도 적합한 구조다. 향후 후속 연구를 거쳐 2030년 전후로 예상되는 리튬 황 전지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공신력있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올해 2월 14일자로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Protective catalytic layer powering activity and stability of electrocatalyst for high-energy lithium-sulfur pouch cell'다.
이진우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는 "차세대 고성능 리튬 황 전지 개발을 위해서는 전지 내부에 제한된 전해액 사용량에도 황 전환 반응의 속도와 수명 안정성을 모두 높은 수준으로 확보하는게 핵심"이라며 "향후 양극 기능성 소재의 전자구조 최적화와 표면 안정성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식당 테이블 올라 음식에 `소변테러`…중국이 발칵
- 중국서 귀화한 `탁구 스타` 남편, 성폭행 혐의로 10년간 출전정지 당해
- 김수현, 故김새론과 교제 의혹 일파만파…방송가·유통가 `비상`
- "화가 나서"…노래방서 여성 살해 시신 차량에 싣고 다닌 30대男
- "변기에 이걸 왜?"…인도 여객기, 갑자기 회항한 황당 사유
- 민주당發 탄핵소추, 줄줄이 기각… 윤 대통령 탄핵 선고에 영향은 `글쎄`
- 푸틴, 휴전협상 앞두고 격전지 쿠르스크 방문
- 학생수 줄었는데…사교육비는`역대 최대`
- 구독 확장 나선 LG전자… ‘스팀·무빙’ 강화한 ‘뉴 스타일러’ 선봬
- `보안과 AI의 공존`… 금융시장 공들이는 AI·데이터 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