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범위 넘은 ‘정권교체론’…“김건희 ‘조선일보 폐간’ 발언에 보수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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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종결되고 이달 중순 선고만 남은 가운데 '정권교체' 의견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정권유지' 의견과 국민의힘을 앞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런 결과에는 자신의 책임을 전면 부인하며 궤변으로 일관한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종진술과 김건희 여사가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 걸었다"고 말하는 육성 녹음 공개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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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종결되고 이달 중순 선고만 남은 가운데 ‘정권교체’ 의견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정권유지’ 의견과 국민의힘을 앞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런 결과에는 자신의 책임을 전면 부인하며 궤변으로 일관한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종진술과 김건희 여사가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 걸었다”고 말하는 육성 녹음 공개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6~28일 전국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결과,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5.1%포인트 떨어진 37.6%, 더불어민주당은 3.1%포인트 오른 44.2%로 조사됐다. 양당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6.6%포인트로, 국민의힘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진 것은 1월2주차 이후 6주 만이다.
이에 대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3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20대와 70살 이상, 충청권에서 (보수층 결집으로) 보수층이 많이 좀 올랐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이 다시 조금 복귀가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최종 의견 진술(2월25일)이 있었고 (2월24일에) 김건희-명태균 통화 육성이 공개됐으며 대학가에서 탄핵 찬반이 격화되면서 20대들이 과격해지는 보수층의 모습에 좀 경계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헌재 최종 변론에서 국회 쪽과 윤 대통령 쪽 대리인들의 변론이 확실히 비교가 됐다”며 “탄핵 이후 대선 국면으로 가는 분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정권교체·유지 선호도에서는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 의견이 55.1%,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의견이 39.0%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5.9%였다. 지난주 조사와 견주면, ‘정권 교체’는 6.1%포인트 올랐고, ‘정권 연장’은 6.3%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중도층만 놓고 보면, ‘정권 교체’는 60.6%, ‘정권 연장’은 33.6%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중도층의 경우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정권 교체’는 4.1%포인트 올랐고, ‘정권 연장’은 4.7%포인트 떨어졌다.
이 대표는 “최근 4주 동안 ‘정권교체’ 의견과 ‘정권유지’ 의견이 팽팽한 상황에서도 정권교체 의견이 조금 높았는데 이제는 (정권교체 의견 우세가) 오차범위를 넘는 수준”이라며 “윤 대통령 체포 이후 보수층이 결집했었지만 마지막 변론까지 본 국민들이 탄핵 인용 가능성을 체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의) 조선일보 폐간,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층도 분열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김 여사의 녹취를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녹취를 들어보면, 김 여사는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망치는 애들”이라며 “지들 말 듣게끔 하고 뒤로 다 기업들하고 거래하고, 얼마나 못된 놈들인 줄 아느냐”고 말했다. 이어 “아주 난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 걸었어”라고 덧붙였다.
주 위원은 김 여사의 통화 시점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지난해 12월14일) 이후이며 조선일보가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물증인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한 것을 알게 된 김 여사가 격분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명씨를 취재하면서 과거 명씨와 윤 대통령 부부 간의 통화 녹음 파일이 담긴 유에스비(USB)를 입수한 조선일보는 특종거리를 확보하고도 보도하지 않아 그 배경을 두고 뒷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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