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은퇴 기자회견서 울먹인 이유 "2014 월드컵 죄송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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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35)이 현역 은퇴 기자회견을 하며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가슴 속에 담아뒀다며 울먹였다.
구자철은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은퇴기자회견을 열었다.
은퇴를 하며 가장 아쉬운 순간을 뽑아달라고 하자 구자철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언급하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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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구자철(35)이 현역 은퇴 기자회견을 하며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가슴 속에 담아뒀다며 울먹였다.
구자철은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은퇴기자회견을 열었다.
2007년 제주 SK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구자철은 2010년 K리그 도움왕과 베스트11에 선정되며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2011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2019년 여름까지 약 9년의 시간동안 한국 선수로써 독일 무대에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이후 카타르 무대에서 두시즌을 활약한 구자철은 2022년부터 전격 친정팀 제주 SK로 복귀한 구자철은 지난시즌까지 활약한 후 선수 은퇴를 선언하게 됐다.
국가대표로 2011 아시안컵 득점왕,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2014 브라질 월드컵 주장,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 등 76경기 19골의 활약을 남겼다.
구자철은 선수 은퇴를 하자마자 제주 구단과 유스 어드바이저 계약을 맺고 제주 구단과의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구자철은 "은퇴를 수년전부터 생각해왔다. 한국 축구를 위해서 제가 받았던 사랑과 누렸던 경험을 통해 우리 세대들은 간과하지 말자, 자기 역할들을 해내자고 생각했다. 독일에 있을 때 뮌헨을 왔다갔다하면서 구단에서 여러 가지를 배웠다. 저를 키워주고 낳아준 구단인 제주 SK에서 유스 어드바이저로 임명해줬기에 서두르지 않되 매듭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수락했다"고 유스 어드바이저 계약을 맺은 이유를 밝혔다.
은퇴를 하며 가장 아쉬운 순간을 뽑아달라고 하자 구자철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언급하며 울먹였다.
"지금까지 마음에 담아둔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이다. 그때 너무 어렸다"며 "월드컵에서 득점을 했지만 자랑스럽지 않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이어 "월드컵에 출전하는건 사회적 책임이 따른다. 그 경험을 통해 성장했지만 저의 부족함 때문에 그 월드컵에서 결과가 국민들에게 아쉽게 남았다. 월드컵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사회의 덕을 볼 수 있었던 분들에게 돌이켜보면 책임감이 너무 없지 않았나 싶다.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구자철은 "제주 후배들에게도 얘기한다. 프로선수는 제주라는 사회에 어린선수들에게는 꿈, 동경의 대상, 배울 수 있는 행동이나 말을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게 프로선수로써 사회적 책임이라고 말한다"라며 단순히 축구선수를 넘어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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