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연세대, 실리콘 음극재 난제 해결 실마리 찾아

최지영 기자 2024. 12. 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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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연세대가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 실리콘 음극재 분야에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이상영·이용민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충·방전 중 부피가 팽창하는 실리콘 음극재의 열화(劣化·화학적, 물리적 성질이 나빠지는 현상)를 개선할 수 있는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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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물 기반 고강도 분리막 설계로 열화 개선…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게재
실리콘음극재 연구진 LG에너지솔루션은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이상영·이용민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충·방전 중 부피가 팽창하는 실리콘 음극재의 열화(劣化·화학적, 물리적 성질이 나빠지는 현상)를 개선할 수 있는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서지영 연세대 연구원, 김중휘 연세대 연구원, 김수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구원, 이용민 연세대 교수, 이상영 연세대 교수. 연세대 제공.

LG에너지솔루션과 연세대가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 실리콘 음극재 분야에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이상영·이용민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충·방전 중 부피가 팽창하는 실리콘 음극재의 열화(劣化·화학적, 물리적 성질이 나빠지는 현상)를 개선할 수 있는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최근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저널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리콘 음극 열화에 의한 리튬이차전지 분리막의 기계적 손상’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실리콘은 현재 음극재 시장에서 대표적인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널리 쓰이는 음극재 소재인 흑연과 비교해 에너지 밀도를 10배 이상 향상해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는 것은 물론 급속 충전 설계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경제성과 친환경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배터리 충·방전 중 부피 팽창이 이뤄져 실제 적용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부피 변화에 따라 셀 구조가 붕괴하거나 분리막에 악영향을 미쳐 배터리의 수명과 용량 확보에 어려움이 큰 탓이다.

연구팀은 무기물 기반의 고강도 분리막을 설계하는 등의 방식으로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실리콘 음극 소재만 개선해 퇴화 현상을 개선하려고 했으나, 분리막 등 다른 소재의 조합을 통해 전체적인 배터리 시스템 관점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실제로 이처럼 개선된 소재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는 고속 충·방전을 400사이클 진행한 후에도 88% 이상의 우수한 용량 유지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영 연세대 교수는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의미는 그동안 배터리 분야의 큰 난제였던 실리콘 음극재의 수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재 자체를 넘어 배터리 시스템 전체를 바라보는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점"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배터리 연구 개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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