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4분기도 쉽지 않다…LG화학, 투자 ‘신중모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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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3분기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따라 부진한 성적을 냈다.
석유화학 부문은 적자로 돌아서고 앞으로도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LG화학은 투자 기조를 더욱 보수적으로 가져갈 방침이다.
LG화학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전망에 대해 "4분기에는 획기적인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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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부문, 원료 가격 등 영향으로 적자전환
캐펙스 축소, 운전자본 관리 등 고도화로 대응
LG화학이 3분기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따라 부진한 성적을 냈다. 석유화학 부문은 적자로 돌아서고 앞으로도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LG화학은 투자 기조를 더욱 보수적으로 가져갈 방침이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984억원으로 전년대비 42.1%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조6704억원으로 전년대비 6.1%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 및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특히 석유화학부문은 원료 가격, 운임 비용의 일시적인 증가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
4분기에도 유의미한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전망에 대해 “4분기에는 획기적인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다만 “원료가 하락에 따른 제품들의 스프레드 개선, 신설하는 공장의 가동률 상승, 북미주 물량 확대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은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캐펙스 축소 ▲운전자본 관리·원가절감 활동 관리 역량 고도화 ▲열분해유 등 신사업 육성 등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차동석 LG화학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장은 “산업 시황과 시장 변동성, 매크로 불확실성을 고려해 보다 보수적이고 신중하게 투자 의사 결정 및 집행을 해나가고 있다”며 “당초 4조원 가량의 캐펙스를 계획했으나 수요 성장세 변화를 고려해 2조 중반 정도로 투자를 축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내년 역시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보수적인 투자 규모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연내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 착공, 4세대 바이오일인 HBO 조인트 벤처 설립 준비, 바이오연료 3HP((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개발 착수 등 친환경 원료 기반 사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양극재 북미 공장의 건설과 더불어 외부 고객을 적극 확대해 나가며 미래 준비를 충실히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극재 매출 및 수익성에 대해서는 3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LG화학은 “올해 양극재 출하량은 국내 시장에서의 물량 성장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점유율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 수준으로 견조한 성장이 전망된다”면서도 “메탈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연간 양극재 판가는 전년 대비 40% 내외 감소하며 수익성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양극재 투자는 지속적으로 최우선시하면서도 전방 고객사 감산 기조에 맞춰 중장기 캐파(생산능력) 계획을 순차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양극재 신규 기술 개발 관련해서는 “고전압 미드니켈에 대해서는 2026년 전후 제품 출시를 목표로 고객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LFP(리튬인산철) 제품 관련해서는 “청주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 완료 후 기존 LFP 대비 주행거리 향상 및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독자적인 케미스트리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2027년 양산 목표로 고객사와 개발 및 출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차 사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 및 전기차 캐즘, 메탈 가격의 추락 하락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커져가고 있다”며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중장기적으로 기업이 보다 높은 성장을 이룩하려면 회사의 내실을 다지고 근원적인 사업 경쟁력을 제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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