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대 도박사이트 회원만 10만명…운영 일당 구속

천경석 기자 2024. 10. 1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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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도박사이트에 가입한 회원은 10만명에 달하고, 이들 가운데는 청소년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불법 도박사이트에 스포츠토토나 바카라, 슬롯 게임 등을 제공하고 회원 10만명으로부터 2000억원대 도박자금을 받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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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불법도박장 작업장서 압수한 물품. 전북경찰청 제공

2000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도박사이트에 가입한 회원은 10만명에 달하고, 이들 가운데는 청소년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및 도박 공간 개설 등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 ㄱ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이트를 통해 도박에 참여한 회원 30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ㄱ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경기도 안산시 등에 거점을 두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불법 도박사이트에 스포츠토토나 바카라, 슬롯 게임 등을 제공하고 회원 10만명으로부터 2000억원대 도박자금을 받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운영자들은 2곳 이상의 작업장을 2∼3개월 단위로 옮겨 다니며 경찰 수사를 피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불법 도박 사이트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통신, 계좌, 탐문 수사 등을 통해 사이트 운영장소와 은신처 등을 확인하고, 범행에 쓰인 현금과 휴대전화, 노트북, 신분증 등을 압수했다. 또 ㄱ씨 등이 도박 수수료 명목으로 회원들에게 받은 범죄 수익금 약 12억원은 다른 곳으로 빼돌리지 못하도록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경찰은 ㄱ씨 등으로부터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사실을 자백받고 최근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도박계좌 60여개를 분석해 통장 대여자 등 공범과 불법 자금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사이트에 가입한 나머지 회원의 인적 사항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천경석 기자 1000pr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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