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한 2030들…우리도 밤샘집회” 윤 ‘수호의지’ 다지는 극우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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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경호처의 '수색 불허'로 12·3 내란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가운데, 4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선 보수단체 회원들의 외침이 터져 나왔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의 유효기한인 오는 6일까지 집회를 쉬지 않으며 대통령을 지킬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전날 대통령경호처가 격렬한 저항 끝에 5시간 30분 만에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낸 것에 대한 보수단체의 감사 표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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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겼다!”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자!”
대통령경호처의 ‘수색 불허’로 12·3 내란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가운데, 4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선 보수단체 회원들의 외침이 터져 나왔다. 이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진입을 끝까지 막은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의 유효기한인 오는 6일까지 집회를 쉬지 않으며 대통령을 지킬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관저에서 약 300여미터 떨어진 국제루터교회 앞에선 보수단체의 ‘대통령 수호’ 집회가 열렸다. 교회 앞 길을 따라 ‘대통령 경호실은 대한민국을 지켰습니다’, ‘배신자들 속에서 빛난 경호처장님 감사합니다!’, ‘삼권분립을 지켜주신 경호실 감사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화환 20여개가 쭉 늘어섰다. 전날 대통령경호처가 격렬한 저항 끝에 5시간 30분 만에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낸 것에 대한 보수단체의 감사 표시였다. 이들의 대치에 경호처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까지 동원했단 주장이 나온 가운데 ‘수방사 국군장병 여러분 고맙습니다!’는 내용의 화환도 보였다.
전날 체포영장 집행이 중단됐음에도, 대통령 수호 집회에 나선 25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의 극우시민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무대에 오른 사회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어제 윤 대통령을 구출한 것 다 보셨을 텐데, 저기 민주노총 사람들도 어제 밤샘집회를 했다”며 “우리도 밤샘 집회할 거다. 오늘 우리는 월요일(6일) 오후 12시까지 2박3일로 윤 대통령 지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지킨다!”를 세번 외치며 화답했다.
집회 시작부터 “젊은 사람들이 나와서 발언을 해줘야 한다”던 주최 쪽의 요청에, 무대 위 자유발언은 대부분 젊은 층의 목소리로 채워졌다. 자신을 20대라 밝힌 한 여성은 연단에 올라와 “‘그라운드 씨’, ‘신남성연대’ 유튜브를 보며 많이 배운다”며 “기독교인들은 민주노총 쪽에서 집회하는 2030을 위해 기도하자. 저들은 아무것도 몰라서 그러는 것”이라 말했다.
20대라 밝힌 한 남성도 같은 극우 유튜버들을 언급하며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우리 청년들은 이런 유튜브를 보며 현황에 대해 많이 배우는 중”이라고 했다. 이날 연단에선 “윤 대통령 계엄령을 계엄령이 아닌 ‘계몽령’으로 부르자”는 극단적인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중장년층은 연단에서 발언을 끝내고 내려오는 청년들에게 흐뭇한 표정으로 악수를 청하기도, 엄지를 치켜세우며 간식을 나누어 주기도 했다.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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