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시절 간절함 떠올린 임희정… 5언더파 몰아치며 선두권으로
“루키 때의 간절함, 다른 생각 없이 눈앞의 샷, 눈앞의 공에만 신경쓰면서 간절하게 치려고 해요.”
임희정(24·두산건설)은 23일 강원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 원·우승 상금 3억600만원) 2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뽑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전날 공동 18위에서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희정은 전날 1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 1개를 기록해 이틀 연속 ‘노보기 경기’를 했다. 들쭉날쭉하던 스코어가 많았던 흐름이 달라졌다.
메이저 2승 포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승을 기록중인 임희정은 2022년 자동차를 폐차할 정도로 큰 교통사고를 당하고도 한국오픈에서 우승했지만 이후 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임희정은 2023년 하반기 준우승 포함 3연속 톱10을 기록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올 시즌 상반기 8번 컷탈락 할 정도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 공동 7위, 7월 롯데 오픈 8위 등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수준급 골퍼들은 슬럼프가 와도 금세 회복할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임희정은 “연차가 쌓이면서 아는 것도 많아지지만 생각도 많아진다”며 “생각안하고 루키처럼 간절하게 쳐보고 싶다”고 했다.
임희정은 올해 감량과 함께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역점을 두었다. 체계적인 운동을 통해 시즌 초보다 5㎏ 이상 감량했다. 새로운 코치와 공과 클럽 페이스가 맞는 순간에만 집중하고 스윙 궤도에는 집착하지 않는 더 자유롭고, 융통성 있는 스윙을 만들었다.
지난 주에는 어프로치 샷 연습에 집중했다고 한다. “치다 마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쇼트 게임이 안정되니까 다른 샷까지 안정되더라”고 했다. 임희정은 한화 클래식이 열리는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의 잔디를 편안하게 느낀다. 공이 러프에 들어가도 잘 해결해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으니 오히려 티샷도 더 안정감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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