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터지자, 지마켓 표정 관리 한 이유…①여행 ②타임딜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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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가 티몬·위메프에서 이탈한 판매자, 고객을 잡으려는 쟁탈전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업계 후발주자인 지마켓의 선전이 눈에 띈다.
지마켓은 티몬·위메프 사태 당시 소비자 피해가 가장 컸던 여행 상품 고객을 대거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마켓이 티몬·위메프 판매자, 고객을 끌어올 수 있었던 배경엔 오픈마켓 외에도 여행 상품이 있다.
지마켓이 티몬·위메프에서 빠져나온 여행 상품 판매자, 고객이 먼저 찾는 대체재로 뜰 수 있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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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상품 대체재로 부각, 신규 주문 늘어
타임딜,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 구매 자극
주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가 티몬·위메프에서 이탈한 판매자, 고객을 잡으려는 쟁탈전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업계 후발주자인 지마켓의 선전이 눈에 띈다. 지마켓은 티몬·위메프 사태 당시 소비자 피해가 가장 컸던 여행 상품 고객을 대거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마켓이 티몬·위메프와 비슷하게 핵심 판매 수단으로 운영하는 '타임딜' 역시 다른 이커머스보다 앞서 나가게 하는 요인이다.
18일 모바일 빅데이터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1~6일 지마켓·옥션의 일일 평균 이용자 수는 168만4,597명으로 티몬·위메프 사태가 터지기 전인 7월 같은 기간 대비 7.5% 늘었다. 같은 기간 11번가 이용자 수도 2.3% 증가한 146만4,559명으로 집계됐다. 쿠팡은 비슷했고 중국 이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는 각각 4.2%, 9.2% 줄었다.
이 지표를 보면 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고객 증가 등 반사이익을 누린 곳은 사업 형태가 같은 지마켓, 11번가다. 지마켓, 11번가는 티몬·위메프처럼 오픈마켓 사업자로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상에서 판매자와 소비자를 이어주고 수수료로 수입을 얻는다. 쿠팡도 오픈마켓을 운영하고 있긴 하나 제조사로부터 직접 물품을 사다 판매하는 직매입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주된 사업이다.
지마켓이 티몬·위메프 판매자, 고객을 끌어올 수 있었던 배경엔 오픈마켓 외에도 여행 상품이 있다. 티몬·위메프가 강점을 보이던 여행 상품 분야의 라이벌은 관련 상품을 오랜 기간 판매해 온 지마켓이었다. 지마켓이 티몬·위메프에서 빠져나온 여행 상품 판매자, 고객이 먼저 찾는 대체재로 뜰 수 있었던 이유다.
지마켓 "'늦캉스족' 늘어 여행 상품 판매 증가"
실제 이날 지마켓에 따르면 8월 1~15일 여행 상품 부문 방문자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 뛰었다. 같은 기간 지마켓에서 여행 상품을 처음 산 신규 주문 건수도 38% 늘었다. 여행 상품 수 역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방문자, 신규 주문, 판매자가 많아졌다는 세 지표를 종합하면 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지마켓이 여행 부문에서 수혜를 얻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지마켓이 티몬·위메프처럼 적극 운용하고 있는 타임딜도 판매자, 고객을 유치한 요인으로 꼽힌다. 타임딜은 시간대별로 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지마켓으로선 타임딜이 뜰 때마다 공유하는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의 구매 수요를 티몬·위메프에서 데려올 수 있는 상황이다.
지마켓은 여름휴가를 늦게 즐기려는 '늦캉스족'이 늘어 여행 상품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여행 상품 대금 정산이 빠르고, 대기업인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재무 상황이 탄탄한 점도 부각하고 있다. 티몬·위메프 사태를 기회로 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영구 G마켓 라이프스타일실 실장은 "좋은 상품을 기대하는 구매 고객, 매출 대박을 꿈꾸는 판매 고객이 모두 많아진 만큼 늦캉스 관련 여행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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