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웃기는 자들"... 정규재, 조선일보사·국민의힘 동시 저격한 이유는?
"李에 필요한 비판 거둔 적 없고, 신뢰도 계속"
"국힘, 추한 기득권 정당... 패배 아닌 폐기돼야"

지난 3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토론 이후부터 이 후보에게 우호적 입장을 취해 온 '보수 논객'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23일 조선일보사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후보의 경제 정책 기조를 비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근거로 삼아 마치 자신이 '이재명 지지 철회'를 고려하는 있는 것처럼 왜곡 보도했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을 겨냥해 "추한 기득권의 정당" "(선거) 패배가 아니라 폐기돼야 할 당" 등의 맹폭을 가하기도 했다.
주간조선 보도에 "참 가관... 악의적"
정 전 주필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참 웃기는 자들이다. 내가 이재명의 호텔경제학을 비판했더니 조선일보(사)는 마치 독자적으로는 비판할 능력도 없다는 듯 냉큼 내 주장을 보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치 내가 이재명 지지를 철회한 듯 제멋대로 지껄이는 것이 참 가관"이라고 썼다.
정 전 주필이 거론한 보도는 <돌아온 정규재, 이재명 '호텔경제론' 정면 비판>이라는 제목의 21일자 주간조선 기사인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정 전 주필마저 (이 후보의) '호텔경제론' 비판에 가세했다"며 "이재명 후보에게 줄곧 우호적 입장을 피력해 온 정 전 주필의 정치적 입장 변화 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간조선 보도에는 '악의'가 담겨 있다는 게 정 전 주필의 지적이다. 그는 "나는 이재명에 대한 개인적 호감을 여러 차례 표명한 적이 있지만, 필요한 비판을 거둔 적도 없다"며 "난 조선일보(사)의 악의적 보도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힘 성공한다면 이 나라는 거대한 정신병동"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직격탄을 날렸다. 정 전 주필은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과 '손절'의 선거"라며 "국힘당은 '패배'가 아니라 '폐기'돼야 할 당"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저런 정당이 성공한다면 이 나라와 국민은 거대한 정신병동의 나라요, 국민"이라고도 했다. 그는 "많은 보수 친구들이 떨어져 나갔지만 국힘당이 죽은 정당이라는 사실도 깊이 알게 됐다"며 "이재명과 민주당의 정책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으나 국힘당의 무(無)정견 무대책 무이념보다는 낫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전 주필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호텔경제학은 많은 오해를 부르는 현대인들의 경제적 사고에 스며든 오류의 하나"라고 썼다. 지난 16일 전북 군산시 유세에서 이 후보는 한 소비자가 호텔 예약금 10만 원을 낸 가상 상황을 언급하며 "돈이 순환하는 것만으로 경제가 살아난다"고 주장했는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괴짜 경제학"이라며 이 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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