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에 또 등장한 RE100...김문수, 엉뚱한 답변
[김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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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
| ⓒ 국회사진기자단 |
"RE100은 그 자체로 좋은 구호일 뿐 상당한 시간이 지나기 전까지는 안 됩니다. 당장 가능한 것처럼 말하는 건 현실을 모르는 소리입니다."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20대 대선 토론회에서 논란이 됐던 RE100이 21대 대선에 또 등장했다. "RE100이 뭐죠?"라던 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물음표는 "상당한 시간이 지나기 전까지 RE100은 사실 불가능하다"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답변으로 부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RE100은 못하고 원자력 발전을 하겠다"는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 "RE100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든 없든 글로벌 기업들이 정한 원칙이고 (따르지 않으면) 수출을 못 한다"고 지적한 뒤 "김대중 대통령의 '정보화 고속도로',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고속도로'에 이어 (제가) 재생에너지 사회를 준비하는 '에너지 고속도로'로 새로운 산업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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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
| ⓒ 국회사진기자단 |
이 후보는 "전세계는 대체적으로 30%에서 60~70%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직전 정부가 재생에너지 산업을 탄압하는 바람에 9% 비율에 머물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수출을 어떻게 하겠나. 서남 해안 또는 소멸 위기를 겪는 농어촌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즉 태양광, 풍력 발전 등을 대대적으로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남 일대에 송전망이 부족해서 재생에너지 추가 발전 허가가 나지 않고 있다. 신속하게 송전망 건설을 해야 된다"며 "데이터센터 같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들을 해당 지역에 유치하는 재생에너지 중심 산단 즉 RE100 산단을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재생에너지 확대만 주장하지 '원자력 발전이 더욱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거의 안 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에너지인 원전의 단가는 50~60원인데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는 300원에 이른다. AI 사용으로 전기가 많이 필요한 때 값싸고 안정인 원자력 발전을 중심에 두고 조력·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를 병행하겠다"며 이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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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
| ⓒ 국회사진기자단 |
이에 이 후보는 "이미 글로벌 기업들이 RE100 원칙을 정했는데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아무 관련이 없다. 우리가 (RE100을) 못한다고 하면 수출도 못 한다"며 "정말 대책 없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또 "(내년 1월부터 시행돼 제품 생산 시 배출된 탄소량에 따라 관세를 매기는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넘으려면 화석연료를 빼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원전을 60%하면 어떻게 하시려고 그러냐"고 따져묻기도 했다.
수세에 몰린 김 후보는자신의 주도권토론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위해 전세계 원자력 발전량을 3배로 확대하겠다'는 선언에 30개국 이상이 동참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원전의 (추가) 건설 필요성이나 한국형 소형모듈원전(SMR) 이런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 집중적인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원자력 발전 확대에 서약한 국가보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3배 확대' 서약에 동참한 국가(지난해 11월 기준 133개국)의 수가 훨씬 많다.
권영국 "고준위방사성 폐기물 로봇으로도 처리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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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왼쪽부터)·김문수 국민의힘·권영국 민주노동당·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 국회사진기자단 |
여기에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원자력의 위험성을 많이 이야기하시는데 석탄 발전은 위험하지 않은가? 위험하지 않은 (에너지 발전이) 어디 있나"라며 "후쿠시마 원전도 폭발한 게 아니라 바다 속 지진으로 인해 누수가 돼 많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발전소가 폭발한 것도 아니"라고 맞섰다. 이준석 후보도 "태양광 발전 조건 같은 경우 다른 나라보다 안 좋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산업에 대한 이해도 없이 이념에 경도돼 탈원전 재생에너지 확대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자력 안전성을 두고 공방을 지켜보던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토론 말미에 "이념의 문제로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바라보는 게 누구냐"며 "고준위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못 지어서 현재 도 원전 내에 폐기물이 포화 상태인데 신규 핵발전소 폐기물 처리장은 어디에 짓냐"고 말했다.
권영국 후보는 원전 건설을 주장한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은) '화장실 없는 아파트를 계속 짓자'는 말과 같다. 아파트 지었는데 화장실이 없으면 어떻게 처리하나"라며 "핵 폐기물이 얼마나 위험하나면, 후쿠시마 (사고현장)에서도 로봇으로 처리 못 하는 것이 고준위 핵폐기물"이라며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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