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이 깡패? NO! 안바울 근성이 깡패였다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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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종목에서는 '체급이 깡패'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체급이 깡패가 아니라 안바울의 근성이 깡패였다.
5경기에서 10분여, 골든스코어에서 5분여 경기를 모두 보면 체격이 작은 안바울이 정말 근성으로 버티고 버텼다.
체급에서 앞서 우월한 상대가 경기를 끝내려해도 안바울은 버텨서 넘어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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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투기 종목에서는 '체급이 깡패'라는 말이 있다. 한체급만 높아도 완전히 레벨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복싱, 격투기 등에서는 플라이급, 웰터급, 라이트 헤비급, 헤비급 등 다양한 체급으로 나눠놓는다.
유도 역시 마찬가지다. 많은 체급이 있는 이유는 아예 경기 양상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66kg인 안바울이 단체전에서 어쩔 수 없이 –73kg로 나갈 수밖에 없을 때 우려가 됐던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체급이 깡패가 아니라 안바울의 근성이 깡패였다. 자신보다 7kg 많은 '체급 깡패'를 15분간 근성으로 이겨내며 끝끝내 지도승을 따냈다. 그렇게 안바울은 한국 선수 최초의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메달이라는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3일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샹드 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3승3패 동률 후 추첨을 통해 안바울이 나와 지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따냈다.
단체전은 체급별 남녀 3명씩 각 6명이 나와 맞대결을 펼쳐 4승을 먼저 가져가는 팀이 승리한다. 3승3패가 될 경우 추첨을 통해 특정 체급의 선수들이 골든스코어(점수 나면 승리)로 재경기해 승부가 결정된다.
3승3패 동률이 됐을 때 한국은 –73kg만 나오지 않길 바랬다. 한국은 –73kg에 출전권을 따내지 못해 선수가 없었기 때문. 이보다 더 낮은 –66kg의 안바울이 어쩔 수 없이 상대 –73kg 선수와 5경기에서 붙어 패했었기에 또 한다면 질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운명은 야속하게도 –73kg이 나왔다. 이미 5경기에서 안바울은 이고르 반트케와 9분38초의 혈투를 펼쳤는데도 졌었다. 그런데 또 이길 수 있을까.
안바울은 포기하지 않았다. 7kg 많은 상대와 또 맞붙었고 5분간 버텼다. 버티고 버티니 상대가 계속 반칙을 범했고 끝내 5분25초경 지도 3개를 받아 안바울이 지도승을 얻어냈다.
5경기에서 10분여, 골든스코어에서 5분여 경기를 모두 보면 체격이 작은 안바울이 정말 근성으로 버티고 버텼다. 체급에서 앞서 우월한 상대가 경기를 끝내려해도 안바울은 버텨서 넘어가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상대가 조급해 반칙을 범했고 지도승을 따낼 수 있었다.
투기 종목에서 체급은 중요하다. 경량급이 중량급을 이길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안바울에겐 7kg의 공백을 메울 수 있었던 비결은 '근성'이었다. 22세에 나갔던 첫 올림픽이었던 2016 리우에서 은메달을 따내고 27세에 나간 2020 도쿄에서 동메달을 따고도 30세가 되도록 국가대표를 지켜내 올림픽에 나간 그 근성.
결국 안바울은 한국 유도 역사상 최초의 3개 대회 연속 메달리스트라는 신기원을 썼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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