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건해진 ‘아르헨 트럼프’… 밀레이, 브라질 룰라 초청

유재인 기자 2023. 11. 2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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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 투표에서 승리한 하비에르 밀레이 당선인이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정권 교체를 축하하는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브라질에 ‘유화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밀레이는 다음 달 10일 자신의 취임식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78) 브라질 대통령을 초청했다. 앞서 지난 23일 소셜 미디어에 아르헨티나 공용어인 스페인어로 번역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축하 서한을 공유하기도 했다.

경제학자 출신 밀레이는 아르헨티나를 최악의 경제난으로 몰아넣은 좌파 페로니즘(대중 영합주의)의 ‘퍼주기 정책’과 결별하겠다며 보조금 삭감, 달러화 법정화폐 채택 등을 공약했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유명해졌고 지난 19일 당선됐다. 또 “모든 독재국가와 관계를 끊겠다”며 중국·브라질을 지목했다. 이달 초 ‘중남미 좌파 대부(代父)’ 룰라를 “부패한 공산주의자”라고 표현했다. 중국을 두고 “중국 사람들은 자유롭지 않고 원하는 것을 할 수 없다”고 했다. 1위 교역국이자 남미 최대 경제 대국인 브라질, 2위 교역국이자 세계 최대 수요처인 중국과 무역 관계에서 등지지 않기 위해 태도를 바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브라질·중국 입장에서도 아르헨티나는 중요한 교역 파트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산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또 아르헨티나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의 주요 생산국이다. 미국과 전기차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중국은 아르헨티나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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