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글로벌 투자금 중국→일본 이동 속도 붙은 이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아시아 지역 투자금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이동 중이다.
미국과 중국의 정치·경제적 긴장, 예상보다 느린 중국 경제 회복 속도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일본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닛케이는 "투자자들이 중국의 대안으로 일본을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며 "일본 시가총액 증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주식 매수액 10억 달러 불과
日 시총 증가액, 中 2배
버핏, 日 5대 종합상사 지분 늘려
“日, 덜 흥미롭지만 덜 위험한 목적지”
외국인 투자자의 아시아 지역 투자금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이동 중이다. 미국과 중국의 정치·경제적 긴장, 예상보다 느린 중국 경제 회복 속도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일본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이하 현지 시각) 골드만삭스를 인용해, 올해 2분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216억 달러어치 매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힘입어 닛케이225 지수는 22일, 12일 연속 상승한 31086.82로 1990년 이후 최고치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벤치마크는 지난 4월 이후 10% 이상 상승하며 일본 주식 시장에 1930억 달러의 시장가치를 추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일본 주식 시장이 10년에 한 번 있는 강세장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반대로 중국 본토 주식 매수세는 지지부진하다. 스톡커넥트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5월까지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본토 A주(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위안화 표시 중국 기업 주식) 매수액은 10억 달러로 올해 1분기(270억 달러)보다 급감했다.
이에 힘입어 일본 증시의 올해 시가총액 증가액은 중국의 2배를 웃돌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금융정보업체 퀵팩트셋 자료를 바탕으로 기업의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일본 기업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부터 이달 19일까지 약 4000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중국 기업의 시가총액 증가액은 일본의 절반인 2000억 달러에 그쳤다.
닛케이는 “투자자들이 중국의 대안으로 일본을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며 “일본 시가총액 증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니시 테츠히로 노무라 증권 일본 주식 대표는 “지난 1~2년 동안 주로 중국 주식에 집중했던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중국을 둘러싼 경제 및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본의 안정성이 투자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증권거래소가 지난 19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아시아 투자자의 일본 주식 순매수액은 2015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유럽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 역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버핏 “일본, 변화하는 세상에서 투자하기 안전한 곳”
특히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일본 투자를 확대했다고 발표한 이후 외국인 투자금 유입이 확대됐다. 버핏 회장은 지난 4월 11일,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각각 7.4% 늘렸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이토추상사·미쓰비시상사·마루베니·미쓰이물산·스미토모상사 등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5% 이상 보유 중이라고 처음 공시한 것은 지난 2020년 8월로, 지난해 11월 보유 지분을 6%로 늘린 이후 계속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
대신 버핏은 대만 TSMC, 중국 BYD 등 중국과 대만 관련 지분은 정리 중이다. 버핏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 제기되자, 지정학적 이유로 인해 TSMC 지분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버핏은 지난 6일 주주총회에서 “TSMC는 세계에서 가장 잘 관리되고 있는 회사 중 하나”라면서도 “지정학적 문제는 확실실한 고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변화하는 세상에서 일본은 투자하기에 안전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중국을 자유주의 세계질서에 편입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일본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며 “엄청난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이해관계가 대체로 일치하는 덜 흥미롭지만 덜 위험한 목적지”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자신감 붙은 美 마이크론, HBM 장비 대거 반입… “물량 경쟁 신호탄”
- 주한미해군사령관, HJ중공업 방문해 MRO 역량 평가
- 뚜레쥬르 ‘9900원 빵 뷔페’에 버린 음식 산더미… “규제 도입해야” 지적
- [100세 과학] 3대 노인성 뇌질환 파킨슨병…치료 열쇠 찾는 R&D 활발
- 정세 불안해도 韓 방산은 1분기 ‘실적 잔치’ 기대감
- [中企 오너 2.0] “가업 승계, 고민 끝에 답 찾았다”…영창실리콘 2세 박은홍 대표
- 진열된 빵에 혀를… 서울 유명 빵집 위생 논란
-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뛰어든 한화 3남 김동선
- 전기차 열폭주 막는다…현대모비스, 배터리 화재 자동진압 기술 개발
- 이제 맥주 양조사 아냐... 리튬사업한다며 코스닥 상장사 관리종목 만든 세력, 제주맥주 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