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 작업만 1년 8개월 차"..때깔 좋은 '환혼', 이유 있었네[SS연예프리즘]
인기 비결은 이뿐만이 아니다. 힌트는 이 작품의 장르 ‘판타지 로맨스 활극’에 있다. 바로 상상 속 세계를 그럴듯하게 구현하는 컴퓨터그래픽(CG)이다. 무엇보다 술사라면 자유자재로 다루는 수기(水氣), 진기한 법기가 가득한 진요원 동굴,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 등 핵심 설정은 퀄리티 높은 후반 작업이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드라마 자체가 우스워지기 십상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환혼’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은 5.2%(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해 최고 7.6%까지 반등했고, 지난 16일 경쟁력 분석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드라마 TV화제성 톱10’에서 3위를 차지했다. CG가 형편없었다면 받아들기 힘든 성적표다.
장면에 따라 자연스러움이 필요한 장면은 자연스럽게, 화려함이 필요한 장면은 눈길을 끌 수 있도록 유연하게 작업했다. 환경을 연장해야 하거나 실제 존재하는 개체를 CG로 처리해야 할 때, 그리고 로맨틱한 장면이나 감정 위주 신에서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자 했다. 예를 들어 12부 엔딩의 천부관 별자리 장면 같은 경우도 앞에서 나왔던 별자리 장면과는 다른 감정선이라 별자리의 속도감이나 이펙트를 바꿔서 사용했다.
반면 액션이나 판타지 장면의 경우에는 화려하고 임팩트 있게 처리하는 데에 중점을 둔 편이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술법이나 혼의 공간, 다양한 수기들이 표현되는 액션 장면 등은 과감한 속도의 변형, 화면 흔들림 등도 함께 주며 기존의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장면을 만들기 위해 힘을 썼다.
-내부적으로 가장 만족하는 작업이 있다면.
아무래도 크로마키 촬영 방식으로 찍은 장면들에 시간을 많이 들였다. 1부 초반의 낙수(고윤정 분)와 박진(유준상 분)의 경천대호 액션 신과 7부의 진요원 거울 속 장면이다. 공간의 설정 자체가 상상만으로 구현해야 되는 상황이었고, 스토리 흐름상 공간의 역할이 분명했기 때문에 콘셉트 디자인부터 많은 고민을 했다.
또한 오프닝 시퀀스에 구름으로 만들어진 용이 등장하고 경천대호에 낙수가 등장하기까지 모두 CG로 이어져야 해서 고생했지만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낙수의 환혼술, 장강(주상욱 분)과 고성(박병은 분)의 혼의 공간을 많이들 좋아해 주셔서 뿌듯한 마음이다.
-시청자들이 CG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사물이거나, 실제로 존재하는데 CG로 여기는 부분이 있나.
무덕이(정소민 분)가 다리 위에서 호각을 불고 있을 때 어깨에 앉아있던 앵무새는 실제 앵무새였다. 어깨 위에 앉아 있는 것은 CG로 처리하기보다는 조련된 새를 올려두고 찍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다는 판단으로 조련된 앵무새를 섭외하며 촬영했다. 앵무새를 본떠 3D로 구현하여 날아가는 장면 등은 CG로 처리했다.
또 오픈세트장의 많은 부분은 CG다. 송림이라는 지역을 표현하기 위해 세트장 주변의 건물을 더 연장하고 산세 등을 추가하는 작업이 들어갔다. 그리고 훈련관 뒤편의 망루도 웅장함을 더하기 위해 연장했다. 대전의 왕실 등도 CG의 도움을 많이 받은 장면이다. 그리고 여름부터 촬영했고 가을이 짧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촬영 초반 콘셉트는 가을이어서 드라마에 나온 대부분의 단풍 역시 CG의 결과물이다.
-CG로 처리한 부분이 많아서 배우 입장에서는 연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나.
촬영 전 3D로 환경과 캐릭터를 만들고 프리비즈를 구현한 경우도 있었지만, 모든 CG 작업을 그렇게 할 수 없었기에 말과 동작으로 설명하고 배우들의 연기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환혼술을 비롯한 큰 기술이나 액션을 사용할 때 항상 수기라는 실제 보이지 않는 기운을 이용하는 느낌으로 동작을 표현해야 했다. 무술팀과 안무팀에서 상황에 맞는 동작을 디자인해주신 후 배우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연기해야 했다.
특별한 에피소드라기보다는 모든 배우들이 훌륭한 연기로 최선을 다해줘 늘 감사했다. 특히 박준화 감독님이 직접 술법들을 시범으로 보이시며 가상의 공간과 CG가 어떻게 들어갈지를 적극적으로 설명해 주셔서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CG 기획부터 후반 작업까지 대략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자했나.
감독님과의 첫 미팅은 2020년 12월이었다. 그때부터 CG 작업 준비를 위한 콘셉트, 콘티 작업, 프리비즈, 테크비즈, 아이디어 회의 등을 6개월 가량 준비하고 촬영에 임했다. 2021년 여름, 촬영을 시작하면서 후반 작업이 시작됐다. 이와 동시에 새로운 작업에 대해서는 계속 감독님과 의논했다. 기획과 후반 작업이 함께 이어진 셈이다. 현재 파트1의 마무리인 20부를 작업하고 있는데, 1년 8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볼거리에 초점을 맞춰 향후 관전 포인트를 귀띔해달라.
더 많은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지만 내용 유출이 될까 정확하게 말씀드리긴 어렵다. 다만 엔딩 부분이 굉장히 기대가 된다. 끝날 때까지 새로운 볼거리가 나올 것이고, 등장인물들의 관계 변화도 더욱더 재밌어진다. 우리도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으니 더 많은 기대 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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