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 겨냥 "내정간섭 말라"..中 "일본은 침략국"

강성웅 2021. 4. 2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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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일본이 정상회담을 열어 타이완 문제까지 거론하면서 중국에 공동 대응하기로 하자,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나서 내정 간섭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일본에 대해서는 과거 침략 행위부터 반성하라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주 미일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국제무대 공개 연설에 나섰습니다.

중국 남부 하이난 섬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 화상으로 개막 연설을 한 겁니다.

시 주석은 특정 국가가 규칙을 만들어 다른 나라 에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한 데 대한 반발입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 국가 간에 평등하고 상호존중을 앞세워야지 툭하면 다른 나라에 이래라저래라 하고 내정간섭을 하면 인심을 얻지 못합니다.]

중국 정부는 52년 만에 타이완 문제까지 언급한 일본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과거 일본이 중국을 침략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은 지난 1930년대 침략 전쟁을 일으켜 아시아 국가 특히 중국에 대해 심각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중국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도 연일 방출 결정 중단을 요구하면서 쟁점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는 기후 변화 대응 공동성명 을 발표했지만, 아직 갈 길이 먼 상태입니다.

중국이 최근 선진국 수준의 탄소 배출 감축 요구 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기후 변화 대응은 미중 사이에 그나마 협력이 가능한 분야로 꼽혔지만, 시작도 하기 전에 커다란 입장 차이가 노출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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