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천지를 '사이비'라고 했다고… 국민의힘, '친한' 김종혁 징계 재착수

김도형 2025. 11. 28. 19: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다시 착수했다.

김 전 최고위원이 방송 등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종교 행위를 희화화하거나, 신천지를 '사이비'라고 표현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 종교 행위 희화화"
"장동혁 대표 기회주의자로 비난"
한동훈 '당게' 논란도 조사 개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대구 중구 CGV대구 한일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대구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다시 착수했다. 김 전 최고위원이 방송 등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종교 행위를 희화화하거나, 신천지를 '사이비'라고 표현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28일 국민의힘과 김 전 최고위원에 따르면, 당 당무감사위원회는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통보했다. 당무조사 결과 및 소명기회 부여 통지서엔 김 최고위원이 "(윤 전 대통령이)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 (중략) 손에 왕(王)자 쓰고 나온 분 아니냐"고 말해 윤 전 대통령의 종교적 태도를 조롱하고, "(윤 전 대통령이) 속옷을 입고 성경을 읽고 있었다. (중략) 회개부터 시작하셔야죠" 등 발언으로 전직 대통령의 종교 행위를 희화화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정 종교를 부정적 맥락으로 언급했다는 사유도 담겼는데, 김 전 최고위원이 "극우(전한길씨)와 사이비 교주(신천지) 명령을 받아 우리 당에 입당한 사람들"이란 발언을 해, 특정 종교를 '사이비'로 규정하고 당원을 그 추종자로 비하했다고 문제 삼았다. "신천지니 통일교니 이런 사람들이 무더기로"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특정 종교인을 부정적 맥락에서 언급하며 차별했다는 지적도 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CBS라디오 유튜브 영상 캡처

장동혁 대표에 대한 비판 또한 징계 사유로 적시됐다. "장 대표가 집권과 득표를 위해서 자신의 영혼을 판 것"이라고 발언해 당 대표에 대한 심각한 인격 모독을 저질렀고 "이 사람은 줄타기하는 것 같다. (중략) 양쪽에다 양다리를 걸치고"라고 언급한 것 역시 장 대표를 기회주의자로 비난했다는 지적이다. 당원을 정신 질환자로 표현하고 비하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당무감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을 △파시스트적이라고 비판하거나 △북한 노동당에 비유한 것 △당론에 따르지 않고 양심대로 행동하겠다고 한 것도 징계 사유로 판단했다. 아울러 "양당 대표들이 앞장서서 지금 (정치혐오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발언에 대해 '상대당과 자당 대표를 동급으로 놓고 비판했다. 결과적으로 더 심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장동혁 지도부가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궁지에 몰린 건 알겠다. 이른바 극우들이 기가 죽어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래서 그들의 사기를 키워주려고 한 전 대표와 저를 먹이감으로 던져주겠다는 거냐"고 물었다. 이어 "다 좋은데 당원게시판이든 저에 대한 감사든 최소한 말이 되는 걸로 공격해야 하는거 아니냐"며 "저는 앞으로도 양심대로 말하고 행동하겠 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당내 분열을 조장했다는 혐의로 징계에 회부된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여상원 전 윤리위원장은 사퇴 압박을 받고 사퇴했다. 이날 당무감사위가 한동훈 전 대표가 연루된 '당원 게시판' 사건에 대해 조사를 결정하기로 하면서, 장 대표가 '친한계'에 대해 칼을 빼 들었단 해석이 나온다.

김도형 기자 namu@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