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듯 번지는 성병 '곤지름'.. 혹시 나에게도?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1. 3. 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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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 '곤지름(콘딜로마)'이 불붙듯 번지고 있다.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은 "최근 다양한 성병 중 곤지름이 압도적으로 많아졌다"며 "'최강성병'이라 불러도 될 만큼 많은 환자에게 발견돼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곤지름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질병 분류 중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주로 성행위로 전파되는 질환'에 속하는데, 해당 환자 수가 지난 2016년 14만3359명에서 2019년 25만9698명으로 3년 새 약 81%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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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 곤지름에 감염된 사람이 급격히 늘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성병 ‘곤지름(콘딜로마)’이 불붙듯 번지고 있다.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은 “최근 다양한 성병 중 곤지름이 압도적으로 많아졌다”며 “‘최강성병’이라 불러도 될 만큼 많은 환자에게 발견돼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곤지름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질병 분류 중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주로 성행위로 전파되는 질환’에 속하는데, 해당 환자 수가 지난 2016년 14만3359명에서 2019년 25만9698명으로 3년 새 약 81%나 급증했다.

곤지름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 성기나 성기 주변에 생기는 사마귀다. 모양은 닭벼슬 같이 울퉁불퉁하고, 색깔은 회색빛에서 검은빛을 띤다. 크기는 다양한데, 방치하면 점점 커지면서 성인 남성의 엄지손톱만큼 커질 수 있다.

곤지름이 빨리 퍼지는 이유는 성관계 중 ‘콘돔’을 사용해도 감염 예방에 소용없기 때문이다. 이영진 원장은 “곤지름이 콘돔으로 가려지는 부위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의 성기와 맞닿으면 쉽게 감염이 이루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곤지름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성기 주변에 발생하는 데다가 털에 가려지는 경우가 많아 방치돼 문제가 된다. 그 상태로 성관계를 하면 자신은 물론 상대도 모르는 사이 인유두종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진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감염력도 강해 한 번의 성 접촉으로 50%가 감염된다. 이영진 원장은 “성병 중 전염력이 가장 강하다”고 말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남성에게는 드물게 음경암, 항문암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여성에서는 자궁경부암을 유발한다.

곤지름/사진=대구코넬비뇨기과 제공

곤지름을 발견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레이저 제거 시술을 받아야 한다. 더불어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주사를 맞아야 한다. 이영진 원장은 “곤지름이 이미 발생했어도 백신 주사를 맞는 게 도움이 된다”며 “체내 바이러스가 없어지고 전염력이 완화된다”고 말했다.

곤지름 발생 전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맞는 것도 중요하다. 이영진 원장은 “보통 여성에게만 권장하는데 남성도 맞아야 한다”며 “그래야 자신의 몸 건강뿐 아니라, 상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예방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은 여성 암 중 발병률 6위, 사망률 9위를 기록 중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2~6개월 간격 총 3회 접종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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