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 분양가 24억원…‘래미안 원페를라’가 5억 로또?

최종훈 기자 2025. 1. 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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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에서 첫 일반분양이 이뤄지는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분양가를 놓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래미안 원페를라' 전용 84㎡ 분양가가 인근 신축인 '방배 그랑자이' 전용 84㎡의 지난해 12월 실거래가 29억7500만원에 견줘 5억~7억원 정도 낮다면서 '5억원 로또'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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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공사 현장. 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올해 서울에서 첫 일반분양이 이뤄지는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분양가를 놓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5억원 로또’라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지나친 고분양가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지적도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서초구 방배동 방배6구역 재건축 조합이 시행하는 ‘래미안 원페를라’의 일반분양분인 전용면적 59~120㎡ 482가구가 다음달 3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이 단지는 지상 10~22층 16개 동에 총 1097가구 규모로, 올해 11월 입주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관심을 모았던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6833만원으로, 전용면적 59㎡는 17억원대, 전용면적 84㎡는 22억~24억원선으로 서초구청의 승인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분양된 방배5구역 ‘디에이치 방배’(6496만원)와 방배 삼익 재건축 단지인 ‘아크로 리츠카운티’(6666만원)보다 높은 방배동 최고 분양가다.

일각에선 ‘래미안 원페를라’ 전용 84㎡ 분양가가 인근 신축인 ‘방배 그랑자이’ 전용 84㎡의 지난해 12월 실거래가 29억7500만원에 견줘 5억~7억원 정도 낮다면서 ‘5억원 로또’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12월 거래된 방배 그랑자이는 조망이 양호한 19층인 반면 래미안 원페를라의 전용 84㎡ 일반분양분은 저층 중심인 데다, 거실·주방의 맞통풍 구조가 아닌 84㎡B형에 몰려있다는 점에서 가격 비교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서초구청이 ‘래미안 원페를라’에 대해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지 않은 점도 주변시세와 분양가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현행 주택법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 주택은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의 80% 이하일 때는 3년, 80%~100%인 때는 2년의 실거주 의무 기간을 부여하도록 돼 있으나 서초구청은 ‘래미안 원페를라’에 대해 실거주 의무를 배제했다.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의 100% 이상이라고 평가했다는 뜻이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한 부동산 전문가는 “조합이 후분양 전략으로 일반분양가를 최대한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59·84㎡ 당첨자는 분양가의 20%인 3억 후반~4억원대 계약금을 현금으로 내야 해, 웬만한 무주택자는 자금 조달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종훈 선임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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