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에 허찔린 공화당, 130조원 검증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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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격적인 워싱턴 방문에 미국 공화당이 일격을 당했다.
21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의회에는 당일치기로 미국을 방문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상하원 의원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입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이미 제공한 금전적 지원을 비롯해 앞으로 제공할 지원에도 감사한다"며 조만간 의회 표결이 예정된 450억 달러(58조원)의 우크라이나 추가 원조방안의 통과를 기정사실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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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전격적 무박 방미에 무장해제
130조 지원금 감사 계획 유야무야 처지
美언론 "지원 무기 암시장 유입 모니터"
"美아닌 외국 국경보호에 왜 예산투입?"
볼로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격적인 워싱턴 방문에 미국 공화당이 일격을 당했다.
21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의회에는 당일치기로 미국을 방문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상하원 의원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입장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민주당, 공화당 의원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10분 연설을 듣기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작업복 바지에 칼라 없는 윗옷을 입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 돈을 지원해 달라고 익숙하지 않은 영어로 호소하는 장면마다 미국 연방 의원들이 기립 박수로 화답하는 진풍경이 반복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이미 제공한 금전적 지원을 비롯해 앞으로 제공할 지원에도 감사한다"며 조만간 의회 표결이 예정된 450억 달러(58조원)의 우크라이나 추가 원조방안의 통과를 기정사실화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신들의 돈은 자선이 아니라 국제 안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자"라며 미국 의회를 거듭 압박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거북하게 들릴 수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에, 그를 초대한 바이든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은 물론이고 그의 방문이 마뜩지 않았을 공화당 의원들도 덩달아 갈채를 보냈다.
사실 공화당 내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밑 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여론이 존재한다.
예산 집행의 우선순위가 사라져 미국 국내 문제 해결에 투입해야할 돈이 우크라이나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는 시각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지원금에 대한 감사도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침공이후 우크라이나에 보냈거나 계획하고 있는 현금과 물품은 모두 1천억 달러(130조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미국 행정부도 자금과 지원품의 전용 가능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방전문매체인 디펜스뉴스도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무기가 암시장으로 유입되는 등 불법적으로 쓰이고 있는지 모니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 국방부 국방범죄수사대(DCIS)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상당한 양의 전쟁 무기를 매우 신속하게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는 점에서 불법 행위가 발생할 위험은 매우 현실적"이라며 "이런 일들이 많아질수록 우려해야 할 모든 종류의 활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지도부가 지난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를 건낼 수 없다는 캠페인을 전개한 것도 일반 미국인들의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것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대외 정책에 비판적인 매체들은 친민주당 성향의 언론들과 달리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 소식을 사실상 외면했다.
폭스뉴스도 이날 "나는 미국 국민과 이 나라의 납세자들이 왜 바이든 행정부와 이번 의회가 우리의 국경 보호가 아닌 우크라이나의 국경 보호에 자금을 대는 데 그렇게 관심이 있는지 알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마조리 테일러-그린 의원의 지난달 발언을 소개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공적인 '수금 외교'를 마치자 1박도 하지 않은 채 미국 국방부가 제공한 수송기에 올라타고 이날 밤 다시 극비 귀국길에 올랐다.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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