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거래에도 '안전자산' 믿음 여전"..숨 고르는 강남3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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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뉴스1이 찾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공인중개소는 대체로 한산했다.
강남3구를 통틀어 1건의 거래만 신고됐다.
송파구 잠실동의 C 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 절벽 속에서 급매물 위주로 하락이 늘었지만, 1월 강남3구 30%가 신고가"라며 "정부가 각종 규제로 수요를 끊으려고 하는 데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똘똘한 한 채' 수요가 강남 집값을 받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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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급매 있지만 '똘똘한 한 채' 수요 여전..대선 후 방향성 윤곽"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일단 자고 일어나면 확 올라있던 시절은 지난 것 같긴 해요. 팔 사람이든 살 사람이든 전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고요. 그렇다보니 좀 내린 급매물 위주로 가끔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세 하락까지 갈지는 모르겠어요. 여전히 강남은 '안전자산'이라는 믿음이 강하거든요"(강남구 소재 A 공인중개소 대표)
8일 뉴스1이 찾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공인중개소는 대체로 한산했다. A공인 대표는 "거래절벽이 뭔지 실감하고 있다"며 "원래는 겨울이 끝나가면서 슬슬 기지개를 켤 시긴데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남3구의 거래절벽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는 21건에 그쳤다. 강남3구를 통틀어 1건의 거래만 신고됐다. 송파구가 1건, 강남구와 서초구는 0건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강남3구도 2020년 11월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갭투자 비율도 급감했다. 시세를 견인하는 갭투자 거래도 사실상 멈췄다. 올해 강남3구 전체 갭투자 거래는 2건에 불과하다.
강남3구는 서울 집값 바로미터로 불린다. 2018년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3구 집값이 내리기 시작하며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전체적으로 조정 국면으로 들어섰다. 이후 강남이 반등하자 서울에서 전반적인 집값 상승세가 시작됐다.
주춤한 강남 시장에 '대세 하락'이 굳어질까 시장도 주시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속단은 이르다며 선을 그었다. 대부분 공인중개소에서는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눈치싸움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책이 급변할 것을 예상하고 사고 팔 시기를 재고 있느라 거래절벽이 유지될 뿐,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는 죽지 않았단 것이다.
서초구 반포동의 B 중개업소 관계자는 "5000만원~1억원 낮춘 급매물들이 거래되곤 있지만, 급하지 않은 경우는 세금 낼 돈은 맞춰야 한다며 호가를 내리지 않는다. 대선 뒤를 기다리겠다며 물건을 잡고 있는 고객도 많다"며 "매수자도 고점을 잡을까 싶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송파구 잠실동의 C 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 절벽 속에서 급매물 위주로 하락이 늘었지만, 1월 강남3구 30%가 신고가"라며 "정부가 각종 규제로 수요를 끊으려고 하는 데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똘똘한 한 채' 수요가 강남 집값을 받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강남구의 D 중개업소 대표는 "단기간에 크게 올랐고, 대출도 안 되는데 갭 투자도 어려워 웬만한 부자도 접근이 어려운 시장"이라며 "대세 하락까지는 어렵겠지만, 상승하는 폭이 줄거나 단지별로 조금 하락하는 곳도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전문가들도 당장은 강남3구의 하락을 점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현재 이들 지역에서는 소폭 하락한 소량의 급매물 위주로 바로바로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하향세를 굳히기 위해선 이런 거래가 다수 일어나고, 그 아래 가격대 거래로도 이어지는 현상이 꾸준히 관측돼야 한다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치적인 이슈에 금리 인상기, 대출규제 환경까지 겹치며 거래에 선뜻 나서기가 애매해졌다"며 "강남3구도 영향권을 벗어나기 어려워 1분기까지는 약세 전환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기 정부 윤곽이 잡히고 세금·대출 변동성이 해소되면 그때부터 변화 조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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