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46% 김포 45% 의정부 44%..탈(脫) 서울 수요 몰린 경기 외곽도 아파트값 급등

조성신 2021. 7. 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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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공급 차질 전셋값 상승 원인
고양 무원마을 23평 1년새 3.7억→6억 62.7%↑
"이주 수요 많아 상승세 당분간 이어질듯"
남양주시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매경DB]
경기도에서도 비교적 집값이 저렴했던 외곽지역까지 최근 아파트값이 급등하는 모습이다. 정부 대책을 비웃듯 집값 고공행진이 지속되자 서울을 떠나 경기도 외곽으로 몰리는 젊은층 중심의 수요증가가 상승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부과천청사 용지 주택 공급 백지화 처럼 수도권 도심 내 신규 택지 공급계획이 흔들리고,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셋값마저 치솟으면서 더 늦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자들도 경기도 외곽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고양시와 김포시, 의정부, 남양주시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7일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2020년 6월~2021년 6월) 3.3㎡당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고양시로 45.6%(1352만7000원→1969만8000원)에 달했다. 일례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무원마을 전용 71.55㎡는 작년 6월 17일 3억7000만원(국토부 자료 참조)에서 지난달 11일 6억200만원으로 1년 사이 실거래가가 2억3200만원(62.7%)이나 뛰었다.

고양시에 이어 김포시와 의정부시, 남양주시도 4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아파트 평균매매가격(3.3㎡당)은 김포시 45%(1065만5000원→1544만8000원), 의정부시 44.4%(1085만4000원→1567만9000원), 남양주시 43.8%(1183만7000원―1702만5000원)를 기록했다.

2020~2021년 경기도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자료 = KB부동산]
실거래 사례를 보면 김포시 장기동 고창마을 전용 84㎡의 경우 작년 6월 3억2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된 이후 올해 6월 2억원 오른 5억2000만원에 손바뀜되면 62.5%의 상승률을 보였다. 의정부시 낙양동 반도유보라 전용 78.73㎡도 같은 기간 3억4500만원에서 5억2800만원으로 1년 사이 1억8300만원(53.0%) 거래가가 상승했다.

안산시 37.7%(1257만8000원→1731만9000원), 시흥시 37.6%(1070만5000원→1473만2000원), 용인시 37.4%(1648만1000원→2265만원), 광주시 37.4%(976만4000원→1341만4000원), 양주시 35.5%(746만3000원→1011만3000원), 의왕시 35.1%(1917만6000원→2591만1000원)도 3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주거 부담이 덜한 곳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서울에 이어 경기도 주택시장도 한동안 상향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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