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도 건설사도.. 전국 비규제 지역 '러시'

김순환 기자 2021. 2. 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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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과 광역시 대부분 지역이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묶인 가운데 ㈜한라 등 건설사들은 교통 호재와 쾌적한 환경을 갖춘 비규제지역에서 주택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 양평군 양평역세권에서 1602가구의 대단지로 2월 분양되는 ‘양평역 한라비발디’ 아파트 부지 전경. 한라 제공

청약·대출·세금 등 비교우위에 관심 증가

DL이앤씨 ‘가평 퍼스트원’

쾌적하고 서울 접근성 탁월

포스코건설·한라, 양평 공략

낮은 분양가·교육 환경 장점

GS건설은 대전 생활권 겨냥

계룡시에 600가구 단지 조성

당첨자 발표뒤 6개월 이후엔

전매 가능…수요자들도 주목

정부의 2·4 주택공급 대책에도 집값과 전셋값 강세가 이어지면서 주택청약이 비교적 자유로운 비규제지역 신규 분양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규제지역은 청약, 대출, 세금 등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이후에는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건설시행사들이 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전국 비규제지역으로 주택 분양을 확대하고 있다.

16일 주택 분양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TX나 SRT,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철도망이나 전철 교통망이 구축된 경기 양주와 가평, 양평 등 분양 단지들의 주택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주택 청약을 마감한 수도권 비규제지역인 가평군 분양 아파트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이달 경기 가평군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은 평균 경쟁률 6.28대 1, 최고경쟁률 9.97대 1을 보이며 청약이 마감됐다. 또 GS건설이 최근 가평에서 분양한 ‘가평자이’도 평균 경쟁률 11.44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이 마감됐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주택형은 전용면적 84㎡로, 90가구에 2178명이 몰려 24.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교통 호재와 수도권 비규제지역이라는 장점이 겹친 데다 이른바 ‘주거 난민’들의 청약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치열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 주택분양 대행사 대표는 “무주택자들이 출퇴근길이 편하고, 주거환경도 괜찮은 비규제지역에 내 집 마련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서울을 벗어난 곳에 집을 장만할 때는 무엇보다 서울 접근성과 주거환경, 미래 발전 가능성 등을 감안해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도권에서는 가평군에 이어 양평군이 떠오르고 있다. 배산임수의 쾌적한 자연환경,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 비규제지역(주택담보대출비율 최대 70% 적용 등) 등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양평은 경의·중앙선과 KTX 강릉선 양평역을 이용하면 서울 청량리나 수서역까지 접근이 쉬운 데다, 다른 교통망도 획기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제2 순환고속도로(양평∼화도 구간)는 2022년 말, 양평∼이천 고속도로 4공구(강상∼대석리)가 2025년 말 개통 예정이다.

양평역 인근에서는 ㈜한라가 2월 중 ‘양평역 한라비발디’ 1단지 750가구, 2단지 852가구 등 전용면적 59∼98㎡ 총 1602가구를 분양한다. 가구 내부는 전·후면 확장과 광폭 설계로 실거주 면적을 확대하고 동선을 고려한 수납공간 배치로 쾌적성을 높였다. 101동, 201동 최상층에는 남한강 조망이 가능한 전망카페와 게스트하우스도 들어선다. 또 커뮤니티 시설로 독서 라운지, 1대1&그룹 스터디룸, 개별독서실이 설계됐다. 자녀의 안전한 통학 길을 책임지는 안전공간인 스쿨스테이션, 단지 내 ‘숲 속 도서관’과 취미 원예 및 작물 재배 등의 소통공간과 어린이 교육을 위한 텃밭인 ‘비타가든’도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서 양평중과 양일중, 양일고, 양평고 등이 있어 뛰어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교육 특화 아파트로도 손색이 없는 셈이다. 양평군은 그동안 대입 농어촌 특례 입학이 적용되는 지역으로 서울 수도권 학부모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곳이다.

포스코건설도 이르면 2월 말∼3월 초 양평읍 빈양 지구에 45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3월에는 금호산업이 포천시 군내면 구읍리에서 ‘금호어울림(가칭)’ 579가구, DL이앤씨가 연천읍 옥산리에서 ‘e편한세상 연천(가칭)’ 49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GS건설이 대전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충남 계룡시 대실지구에서 오는 3월 ‘계룡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7개 동, 전용면적 84㎡, 총 600가구다. 단지가 들어서는 대실지구는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약 4000가구의 미니 신도시로 인근에 있는 KTX계룡역, 충청권 광역철도(2024년 개통예정) 등을 통해 대전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2월 경남 거제 고현항 지구단위계획구역 L2블록에서 빅아일랜드의 두 번째 분양단지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의 공급에 나선다. 지하 1층∼지상 34층의 8개 동, 84∼99㎡, 111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포스코건설도 같은 달 아산 배방읍 일대에 ‘더샵 탕정역센트로’를 분양한다. 천안·아산지역에 7년 만에 나오는 더샵 브랜드 아파트로 지상 최고 28층, 11개 동, 76∼106㎡, 총 93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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