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이익’ 노리는 비토허구역, 서둘러 매물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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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갑작스러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발표 후폭풍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광진·성동·마포구 등 비토허구역은 반사 이익이 예상되면서 3일 만에 매물이 급감했고, 송파·강남·서초 등 토허구역에서는 반대로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진구 아파트 매물은 서울시의 토허구역 지정 발표 전날인 18일 대비 1.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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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이전에 팔자” 강남권 급매
올림픽선수기자촌 매물 65%↑
레이크팰리스도 16% 넘게 늘어
비지정 지역 중심으로 풍선효과
광진 매물 -1.3%, 성동 -1.2%
서울시의 갑작스러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발표 후폭풍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광진·성동·마포구 등 비토허구역은 반사 이익이 예상되면서 3일 만에 매물이 급감했고, 송파·강남·서초 등 토허구역에서는 반대로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4개 구에 걸친 40만 가구가 강력한 규제에 묶이는 토허구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값이 떨어지는 지역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수인과 매도인 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비지정 지역을 중심으로 풍선 효과까지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21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진구 아파트 매물은 서울시의 토허구역 지정 발표 전날인 18일 대비 1.3% 줄었다. 성동(-1.2%)·마포(-0.9%)·동작(-0.4%)구에서도 눈에 띄는 매물 감소가 나타났다. 한강변에 인접한 비지정 자치구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도 희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송파구에서는 매물이 무려 4.0%나 증가했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는 18일 29건이었던 매물 수가 이날 48건까지 불어나 65.5%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잠실 엘스는 6.3%, 리센츠는 9.7%, 트리지움은 13.9%, 레이크팰리스는 16.2%의 매물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잠실 주요 아파트에서 토허구역 지정 발표 전보다 2억~3억 원씩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인근 공인중개사는 “이틀 새 28억5000만 원(전용 84㎡)에 3건 거래가 됐는데 전세 낀 매물은 28억 원까지는 협상 여지가 있다”며 “30억 원 이상 실거래됐던 데서 많이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서초·용산구에서도 0.3% 정도의 매물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토허구역 내에서도 규제의 직격탄을 맞아 하락세를 보이는 지역과 거래량 급감 속 간헐적 신고가가 나오는 지역으로 양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초구 반포동 원베일리 인근 공인중개사는 “토허구역 발표 당일 전용 84㎡에서 호가를 9억 원이나 낮춘 매물이 나왔는데 그날 저녁 집주인이 이사 갈 집을 아직 못 산 상황이라 지금 당장 못 판다고 알려왔다”며 “나중에 팔아도 된다는 분위기이고 실거주 가능한 물건이면 오히려 호가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주·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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