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세종시 전셋값, 대전보다 비싸지나

유엄식 기자 2020. 10. 1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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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이전론과 임대차3법 등의 영향으로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인접한 대전광역시 시세에 육박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대전시 아파트 전셋값이 세종시보다 1~2억원 더 높았는데, 최근 세종시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올해 들어 전셋값 33% 급등신축 단지 전셋값 2년 전 분양가 수준으로━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33.61%(9월 말 기준)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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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밀마루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뉴스1

행정수도 이전론과 임대차3법 등의 영향으로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인접한 대전광역시 시세에 육박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대전시 아파트 전셋값이 세종시보다 1~2억원 더 높았는데, 최근 세종시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올해 들어 전셋값 33% 급등…신축 단지 전셋값 2년 전 분양가 수준으로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33.61%(9월 말 기준)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높은 용인 기흥(15%) 상승률의 2배 이상이다.

세종시 아파트 전세값은 6·17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6월 넷째주부터 9월 마지막주까지 전셋값 상승률은 23.23%에 달한다. 3기 신도시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하남 교산 청약을 위해 거주 수요가 몰려 단기간 전세값이 급등한 경기 하남(8.51%)의 3배에 육박한다.

실제로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세종시 해밀동 세종마스터힐스(6-4생활권) 전용 84㎡ 전세 시세는 3억2000만~3억5000만원으로 2년 전 분양가 수준까지 올랐다. 3100가구 대단지로 입주 초반 저가 매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실은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아파트 실거래정보 앱(app) 아실에 따르면 세종마스터힐스 단지 전세 매물은 19건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저층이거나 호가가 높은 매물만 남았다는 게 주변 공인중개소의 설명이다.

기존 구축 단지 전셋값도 2년 전과 비교해 대폭 상승했다.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11단지 전용 98㎡(24층)는 이달 초 3억6000만원에 신규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2년 전 같은 평형 전셋값이 2억2000만원이었는데 1억4000만원(63%) 오른 것이다. 이외에도 2년 전보다 전셋값이 1억~2억원 오른 단지가 많다.
행정수도 이전, 임대차3법 영향…주변 거주 수요 흡수한 결과라는 분석도
이런 현상은 행정수도 이전 논의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임대차3법 시행으로 전세 매물 줄어든 영향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종시 새롬동 A 중개업소 관계자는 "1000가구가 넘는데 전세 매물이 5건도 안되는 단지가 많다"며 "새로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이 없다보니 가격이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시 인프라가 완성돼 거주 수요가 증가한 영향도 크다는 분석도 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세종시 핵심 지역은 교통, 학군, 상권 등 정주 요건이 갖춰지면서 대전, 천안, 공주 등 인접 지역에서 이사를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서울 강남권처럼 충청권에선 세종으로 주거 수요가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면 조만간 대전보다 비싸질 가능성도 있다. KB리브온 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세종시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914만원으로 역대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섰다. 2년 전 평균 전셋값(1억4108만원)보다 48% 올랐다. 같은 기간 대전 아파트 전셋값은 1억7498만원에서 2억1296만원으로 2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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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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