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급 찔끔 '불안'..청약대기 수요에 전세시장은 '더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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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 6만가구에 대한 사전청약 계획을 내놨지만, 수요가 몰리는 서울 공급물량은 '찔끔'이거나 '안갯속'이어서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불안심리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8일 내놓은 사전청약 계획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 서울에서 일정·규모가 확정된 부지는 노량진역 인근 군부지(200가구), 남태령 군부지(300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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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쏠리는 용산·태릉 등 '안갯속'
정부 공언에도 '서울 1만가구' 불확실
내집마련 불안심리 잠재우기엔 역부족
정부가 수도권 6만가구에 대한 사전청약 계획을 내놨지만, 수요가 몰리는 서울 공급물량은 ‘찔끔’이거나 ‘안갯속’이어서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불안심리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청약 희망자 사이에선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위해 몇년간 전세에 머물러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커진 상태다.
정부가 8일 내놓은 사전청약 계획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 서울에서 일정·규모가 확정된 부지는 노량진역 인근 군부지(200가구), 남태령 군부지(300가구)다. 2022년에는 고덕강일(500가구), 강서(300가구), 마곡(200가구), 은평(100가구) 등이 예정됐다. 총 1600가구다.
정부가 8·4 공급대책에서 언급한 알짜 부지의 일정은 변동 가능성이 있거나, 정해지지 않았다. 우선 용산정비창에 공급하는 1만가구 중 3000가구는 2022년 하반기 중 사전청약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 지구계획 확정 절차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태릉CC, 캠프킴, 서부면허시험장 등에서 나오는 물량 중 일부도 사전청약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시기나 규모는 미정이다. 각각 광역교통대책 수립, 반환절차, 이전계획 등을 완료해야 일정을 확정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사전청약은 본청약 1~2년 전에 아파트를 조기 분양해 공급 체감도를 높이는 동시에 매수 수요를 붙잡아둬 집값 관리에 효과적인 방안으로 거론된다. 때문에 정부는 물량을 최대한 끌어모아 서울에서 1만가구의 사전청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부지들이) 빠진 것은 아니다”라며 “내년 초에라도 사전청약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흥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도 전날 “아직 사전청약 일정이 잡히지 않은 태릉CC 등을 더하면 전체 물량이 1만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공표한 수치 자체에 변수가 다수 포함된 데 물량 대부분이 3기 신도시에 배정된 만큼 서울의 공급 불안을 덜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부지는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의 반발이 심해 단기간에 추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직전 분양이 몰리면서 당장 서울에 공급되는 물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이달 서울의 일반분양 물량은 300여가구에 그친다. 재개발·재건축 단지들도 분양가상한제에 초과이익환수제, 실거주 의무화 등으로 일반분양을 미루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송파구의 헬리오시티가 약 1만가구 수준이었다”며 “이번 사전청약의 대상물량은 정부의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계획되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약 당첨에 희망을 건 대기수요가 늘어날수록 전세시장은 더 불안해질 수 있다. 최근 서울 전세시장에서는 임대차3법 시행과 재건축 실거주 의무, 학군·이주 수요 등으로 매물부족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사전청약에 따른 수요 증가는 전셋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청약 대기수요가 늘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전세시장이 더 불안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무주택자가 임대차 시장에 머물게 되면서 발생하는 전월세 가격의 꾸준한 오름세는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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