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물량도 있다.. 공공주택 사전 청약, 우선순위의 조건

신준섭 2020. 9. 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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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가구에 달하는 내년도 사전 청약 물량이 이번 주 안에 공개된다.

정부는 이번 주 내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3만 가구 수준의 정부 주도 공공주택 사전 청약 물량 대상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토지 보상 절차가 신속히 진행 중인 하남시 교산 지구(3만2000가구)를 중심으로 사전 청약 물량이 구성될 전망이다.

이번 사전 청약의 경우 본청약 전까지 무주택 등 사전 청약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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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기 신도시 중심 주중 발표


3만 가구에 달하는 내년도 사전 청약 물량이 이번 주 안에 공개된다. 3기 신도시를 비롯해 서울시내 신규 개발 물량이 포함될 전망이다. 청약 가점이 높은 무주택자들이 우선순위에 오른다. 때문에 수요 분산에 따른 부동산 가격 안정보다는 장기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외 신혼부부 등 특별분양을 노리는 이들에게도 일부 물량이 배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주 내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3만 가구 수준의 정부 주도 공공주택 사전 청약 물량 대상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3기 신도시(경기 남양주 왕숙1·2, 하남시 교산, 과천시 과천, 인천시 계양) 중 사업 속도가 빠른 지역을 중심으로 물량이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토지 보상 절차가 신속히 진행 중인 하남시 교산 지구(3만2000가구)를 중심으로 사전 청약 물량이 구성될 전망이다. 여기에 ‘8·4 부동산 대책’을 통해 발표한 태릉골프장 등 서울시내 공급 물량 일부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청약 대상자는 공공주택이란 분양 취지상 무주택 실수요자가 중심에 서게 된다. 업계에서는 청약 가점이 50점 이상이어야 당첨이 가능하다고 평가한다. 사실상 장기 무주택자들에게 내 집을 마련할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7일 “청약 가점이 낮은 수도권 맞벌이 부부보다는 가점이 높은 장기 무주택자를 위한 ‘그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기 세력이 끼어들 여지도 적다. 이번 사전 청약의 경우 본청약 전까지 무주택 등 사전 청약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 본청약 당첨 시 ‘최소 2년 이상 실거주’라는 기준에 부합해야만 한다. 그러다보니 기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내 주택 구매 수요의 분산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20, 30대를 중심으로 한 ‘패닉 바잉’ 수요 일부가 사전 청약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이나 생애최초 특별공급과 같은 요소가 포함될 수 있어서다. 정부가 특별공급 문턱을 낮춘 덕분이다. ‘7·10 부동산 대책’은 맞벌이 부부의 경우 도시 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40% 이하라면 특별공급을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3인 가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연간 소득이 9441만원 이하라면 도전이 가능하다.

특별공급 물량을 노리는 수요가 빠져나갈수록 기존 부동산 시장의 수요는 줄어들 수 있다. 다만 분산되는 수요가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 하락 효과까지 가져오기는 힘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의 패닉 바잉 현상이 일부 진정되면서 ‘안정 효과’가 있을 수는 있어도 가격 하락 효과까지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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