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왜 이렇게 뛰지?
고가(高價)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한 작년 12·16 대책 이후 서울 소형 아파트 값이 중대형 아파트 값보다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계속 오르자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로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소형(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3.3㎡(평)당 2923만원으로 작년 12월보다 3.6%(101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중대형(85㎡ 초과) 아파트는 3118만원에서 3161만원으로 1.4%(43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소형 아파트 상승률은 중소형(60~85㎡) 아파트값 상승률 2.2%(64만원)와 비교해도 높았다.
소형 아파트값 상승세는 특히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서울 외곽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강북구는 3.3㎡당 소형 아파트값이 8.3% 상승했고, 노원구는 6.8%, 구로구·관악구는 6.3%, 금천구·도봉구는 4.8% 올라 서울 평균을 뛰어넘었다.
실제 구로구 온수동 '온수힐스테이트' 전용 60㎡는 지난달 28일 6억800만원에 팔리며 작년 12월(5억800만원)보다 1억원 올랐다. 도봉구 창동 '창동주공4단지' 41㎡는 올 1월 3억500만원에 거래됐지만 같은 층이 지난달에는 3억3800만원에 팔리며 5개월 새 10.8%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1인 가구 증가로 소형 평형 인기가 높아진 것도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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