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잔인한 4월'..서울 아파트 거래량, 한달새 3분의1 급감

박상길 2020. 5. 31. 09: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최근 한달새 3분의 1가까이 급감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11∼12월 시장 과열로 각각 1만1000건을 넘기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가 12·16대책 발표 직후 올해 1월 6474건으로 절반 수준 급감했다.

노원구의 4월 거래량은 376건으로 3월 627건보다 40% 적었고 2월 1161건에 비해서는 68%나 급감했다.

경기부동산포털 집계를 보면 4월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2328건으로 3월 1만6450건보다 25.1% 감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부동산공인중개업소에 급매물 시세가 걸려 있다. 지난 황금연휴 이후 절세용 급매물이 대거 팔려나가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집주인들은 매물을 회수하고 있고 수요자들은 가격 추이를 지켜보자며 관망세로 돌아서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최근 한달새 3분의 1가까이 급감했다. 3월 거래량이 2월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데 이어 2개월 연속 큰 폭의 감소세다. 정부가 풍선효과를 차단하겠다며 규제의 고삐를 죈 수원, 안양, 의왕 등지도 아파트 거래량이 한달새 최고 30% 줄었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실계약 기준)는 3001건으로 직전달인 3월 계약분 4410건과 비교해 32.0% 감소했다. 2월 21일 이후 거래된 주택은 실거래 신고 기간이 기존 60일에서 30일로 단축돼 이날 통계에는 4월 계약분이 모두 반영됐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11∼12월 시장 과열로 각각 1만1000건을 넘기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가 12·16대책 발표 직후 올해 1월 6474건으로 절반 수준 급감했다. 이후 2월 8279건으로 다시 '깜짝' 증가했다가 3월 4410건으로 반토막이 났고 4월에는 3000건대로 주저앉았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12·16 대책 이후 15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 급매물이 거래되고 비강남권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2월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늘었으나 대출 강화와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주택시장은 양도소득세 중과나 보유세를 피하려는 절세용 초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뒤 가격이 오르면서 거래가 주춤해졌다. 집주인들이 다시 매물을 회수하면서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수요자들 역시 가격 추이를 보고 매수에 나서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서초·강남·송파구 등 강남 3구를 살펴보면 서초구와 송파구의 지난달 계약 신고는 각각 92건, 128건으로 전월 대비 21%, 14% 감소했다. 반면 강남구는 147건으로 전월보다 9% 늘었다.

작년 11∼12월 거래가 급증했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도 두 달 연속 거래가 40% 안팎으로 급감했다.

12·16대책의 풍선효과로 2월 거래가 많았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도 3월에 이어 4월 계약 건수가 40% 가까이 줄었다.

노원구의 4월 거래량은 376건으로 3월 627건보다 40% 적었고 2월 1161건에 비해서는 68%나 급감했다.

한동안 풍선효과로 집값이 무섭게 오르면서 거래가 활발했전 경기도도 상황이 급반전돼 지난달 거래량이 4분의 1가량 감소했다. 3월 거래량이 전달의 반토막이 난 데 이어 4월에도 감소한 것이다.

경기부동산포털 집계를 보면 4월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2328건으로 3월 1만6450건보다 25.1% 감소했다. 연초까지 '풍선효과'가 극심했던 '수용성(수원·용인·성남시)'을 비롯해 2월 21일 자로 조정대상지역에 편입된 의왕·안양시의 거래량이 20% 가까이 감소했다. 코로나 사태와 함께 조정대상지역 지정에 따른 대출·세제 등 규제가 강화된 영향이 크다.

수원의 경우 2월 거래량이 3678건에 달했으나 3월 809건, 4월 732건으로 크게 줄었다. 수원은 기존에 조정대상지역이던 팔달구에 더해 권선·장안·영통구 등 나머지 3개 구도 모두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영향으로 투자 수요가 대부분 빠져나간 탓이다.

부동산 업계는 코로나 확산 우려 등 앞으로의 경제 여건과 21대 국회에서 부동산 관련 주요 법안 처리 등이 거래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