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선거운동에 진심인 안철수, 도대체 왜?

안소현 2025. 5. 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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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김문수·이준석 단일화에도 적극
李, 지난 대선서 安-尹 단일화 추진
차기 당권 노린 행보 지적에 손사레
"나라 구해야 한다는 마음 굉장히 절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에도 적극 나서는 등 이번 대선 기간 온 몸을 던지고 있어 국민의힘 진영 내에서 주목받고 있다. 안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에서 떨어진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며 향후 국민의힘 내에서 새로운 역할이 부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 위원장은 21일 단일화 논의에 대한 물꼬를 트기 위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유세 현장을 찾았다. 이 후보는 경기 성남 가천대 '학식먹자' 일정에서 안 의원과 겸상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만 단일화에 단호하게 선을 긋고 있는 이 후보는 안 위원장과 만남 전 기자들과 만나 "안 위원장의 선의를 곡해할 이유는 없다. 감사하다"면서도 "(제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위원장은 지난 20일 이 후보 측에 연락해 이 후보의 유세 일정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는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자. 저는 누구보다도 후보께서 우리 당으로부터 받은 깊은 상처를 잘 알고 있다"며 "기득권 세력이 후보께 했던 일, 저 역시 똑같이 겪었다.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기여했지만 공동정부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래서 상처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진정 도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이재명 후보라는 '거악'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간곡히 요청드린다. 부디 만나자"고 호소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선거일을 불과 6일 남겨둔 3월 3일에 극적으로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했던 주인공이다. 당시 이 후보가 국민의힘 대표로서 단일화를 추진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입장이 뒤바뀐 셈이 됐다.

이 후보가 강경하게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는 데도 안 위원장은 꿋꿋하게 김 후보를 물밑에서 돕는 상황이다. 김 후보 유세 현장에 따라다니며 자신의 강점인 AI 전문가 이미지를 퍼뜨리고 있다. 또, 계엄 반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 요구 등 중도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점들로 유권자에게 김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 중이다.

안 위원장이 유독 이번 선거에서 열의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차기 당권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지만 안 위원장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서 "이재명은 대한민국을 망칠 수 있는 세력이다. 이로부터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마음이 굉장히 절실하다"며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거지, 향후 어떤 목적을 위해 발로 뛰는 건 아니다. 또 우리 당의 후보니 적극 도와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안 위원장의 의중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의 중도층 포섭 효과, 국민의힘 내부에서 느껴지는 찬 분위기 등을 잘 조율하고 계시니 캠프도 안 위원장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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