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다 팔렸나..잠실 리센츠, 20억에 거래돼

정순우 기자 2020. 5. 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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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를 대표하는 신축 아파트 중 하나인 잠실 리센츠의 30평대의 실거래가가 최근 20억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리센츠 전용면적 84㎡(34평형) 26층 매물이 이달 21일 20억원에 거래됐다. 잠실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리센츠는 엘스,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와 함께 잠실 아파트촌(村)을 이루는 5563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다.

잠실 리센츠와 엘스 아파트 전경./조선DB

작년 하반기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발표 후 아파트 공급 축소 우려로 기존 아파트로 매수 수요가 몰리며 리센츠의 집값도 급등했다. 지난 연말 최고 실거래가는 21억원을 찍었다. 하지만 정부가 ‘12·16 부동산 대책’을 통해 15억원 넘는 아파트의 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한데 이어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주택 매수 심리가 냉각되며 3월에는 실거래가가 16억원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같은 면적이 22억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이는 아파트 소유자가 본인이 등기이사로 있는 법인에 매각한, 사실상의 자전(自轉)거래로 확인됐다. 이 한 건의 거래를 제외하고는 올해 2월 이후 실거래가가 2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거래 역시 자전거래일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절세를 노리던 급매가 소진되면서 시세가 일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보유세 부담을 줄이려면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에 집을 팔아야 한다. 현실적으로 계약 후 잔금 지급까지 최소 한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절세를 노린 다주택자 급매물은 5월 초 연휴에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주변 공인중개업소들은 파악하고 있다.

송파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기존에 나와있던 급매물 중 괜찮은 것들은 황금연휴 전후로 대부분 소화됐고 지금 남아있는 매물은 대부분 가격이나 동·호수 측면에서 매수자도 별로 선호하지 않는 것들”이라며 “일부 매물이 비싼 값에 거래될 수는 있겠지만 아직 매수세가 살아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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