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이 왜 광화문에서 나와? 비공개 방한한 이유는

곽창렬 기자 2025. 5. 2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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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비공개로 방한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미국 사모펀드 ‘아이스퀘어드캐피털’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연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아이스퀘어드캐피털의 고문이다. 이날 연설은 사덱 와바 아이스퀘어드캐피털 회장과 대담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20일 인터넷 커뮤티니에는 최근 비공개로 방한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목격했다는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사진은 클린턴(앞줄 왼쪽에서 둘째) 전 대통령이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인터넷 커뮤니티

그는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금융 관련 현안과 글로벌 투자에 필요한 시각 등을 과거 재임 시절의 경험·사건과 연결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설은 1시간 넘게 진행됐는데, 이 자리에는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을 비롯해 KB국민·하나·NH농협은행 관계자 등 국내 금융권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아이스퀘어드캐피털은 2027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50억달러(약 6조9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조만간 서울에도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

전날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을 봤다는 목격담과 사진 등이 다수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서울 광화문광장과 인사동 등에서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면서 한국 시민들과 반갑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 등이 담겼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X(옛 트위터)나 부인 힐러리와 함께 운영하는 클린턴재단 홈페이지에는 그가 방한했다는 소식이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비선’으로 평가받는 극우 논객 로라 루머는 지난 17일 X를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국의 대선을 불과 몇 주 앞두고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방문은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도모해 한국 대선에서 극좌 성향이 승리하도록 지원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클린턴이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 마이클 킴의 자택에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한국 대선 16일 전에 방문하며, 방문 기간 모금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일각에서는 로라 루머가 언급한 ‘마이클 킴’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미국 국적인 김 회장의 영어 이름은 ‘마이클 병주 킴’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1993년 7월과 1996년 4월, 1998년 11월에 방한했다. 이후 공식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기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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