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도 힘든데 보유세 폭탄이라니".. 강남·마용성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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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껑충 뛴 공시가격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지자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매수세가 얼어붙으면서 집값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데 보유세 부담은 수백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대까지 치솟아서다.
강남구 일대는 정부의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집값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보유세 부담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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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올해 껑충 뛴 공시가격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지자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매수세가 얼어붙으면서 집값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데 보유세 부담은 수백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대까지 치솟아서다. 주택을 3채까지 보유한 다주택자의 보유세는 무려 1억원에 육박한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공시가격 인상안이 발표된 첫 주말 강남, 마용성 일대에서는 부담을 느끼는 집주인들이 속출했다. 집주인들이 당장 급매물을 내놓진 않았지만 매도·세금 등 상담이 이어졌다.
강남구 일대는 정부의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집값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보유세 부담이 커졌다. 한 예로 서초구 일대 인기 신축 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는 전용면적 84㎡ 1채만 있어도 보유세가 1600만원이 넘는다.
서초구 일대 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형이나 2주택 이상 보유자들은 보유세로 수천만원을 내야 하다보니 아무리 현금 부자가 많다 해도 보유세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 악재로 집값 하락이 우려되는데 보유세 부담까지 커져서 차츰 매물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경제 충격이 커지고 있는데 보유세 폭탄까지 떠안게 되자 소득이 없는 은퇴고령자나 주택 투자에 '올인'한 직장인 사이에는 소득으로 보유세 감당이 어렵다는 의미의 '보유세 푸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보유세 감당이 어려운 일부 다주택자들은 전세를 반전세로 돌려 월세로 보유세를 충당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성동구 일대 한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급매물을 내놓은 집주인 중 집이 안 팔리면 전세를 반전세로 돌리겠다는 집주인들이 나오고 있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 전용면적 84㎡의 전셋값은 7억5000만∼7억8000만원 선인데 이 매물을 반전세로 돌릴경우 보증금 4억원에 월세 100만원 수준이 된다.
강남 일대에서도 2000만원 이하 분리과세 요건에 맞춰 월세 소득을 2000만원 이하로 맞추려는 집주인들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코로나19 확산세로 매매 거래가 잘 안되는 추세가 장기화되자 자녀에게 증여하거나 부부 공동명의로 돌려 절세를 하려는 집주인들도 있다.
공시가격은 작년 말 시세로 산정되는데, 올해 들어 집값이 하락한 곳이 늘면서 공시가격 이의신청 건수가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입주자 연명으로 단체 이의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단지들도 입주자대표회의 등을 중심으로 집단 이의신청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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