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강남3구.. 아파트 낙찰가율 7개월째 고공행진

박미주 기자 2020. 2. 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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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된 부동산 규제에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7개월 연속 100%를 넘기며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100%를 상회하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0.7%p(포인트) 소폭 감소한 99.5%를 기록, 연속 행진을 멈췄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대출규제가 나오긴 했지만 자금동원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강남아파트를 사면서 낙찰가율이 높게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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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연속 낙찰가율 100% 넘어, 상승폭은 둔화.. 수원, 용인 등 비규제 지역은 풍선효과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사진= 김창현 기자


연속된 부동산 규제에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7개월 연속 100%를 넘기며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규제 영향으로 낙찰가율은 최고점 대비 소폭 하락했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0년 1월(1~31일)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1538건으로 이 중 3873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3.6%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2.1%, 평균응찰자 수는 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100%를 상회하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0.7%p(포인트) 소폭 감소한 99.5%를 기록, 연속 행진을 멈췄다.

반면 강남3구는 지난해 11월 107.7%를 고점으로 주춤했지만 올 1월 들어서도 104.3%를 기록하며 100%를 상회하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6월 낙찰가율이 96.4%에서 7월 101%로 올라선 뒤 상승세를 그렸고 지난해 12월 103.6%를 기록했다. 12·16 부동산 대책이 나온 뒤인 1월에는 104.3%로 전달보다 0.7%p 상승했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대출규제가 나오긴 했지만 자금동원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강남아파트를 사면서 낙찰가율이 높게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 의지가 강력해 낙찰가율은 추후 소폭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원, 용인으로 몰리는 사람들...평균 응찰자 급증

정부 규제가 강화되며 비교적 아파트가격이 저렴하면서 강남과 인접한 수원, 용인 쪽에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원의 아파트 평균 경매 응찰자 수는 18.2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수원은 지난해 10월 12.3명 이후 증가세를 보이며 두 자리수 이상의 평균 응찰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

용인의 아파트 평균 경매 응찰자 수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7.5명 수준에 머물렀지만 12월 들어 12.4명으로 급증했다. 1월에도 12.7명으로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낙찰가율 또한 높아졌다. 12·16 대책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해 11월 15일~12월 16일 평균 아파트 낙찰가율과 발표 이후인 12월 17일~올해 1월 16일 평균 아파트 낙찰가율을 비교한 결과 수원은 97.8%에서 105.4%로, 용인은 92.2%에서 96.4%로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103%에서 102.2%로, 강남3구는 109.7%에서 105.5%로 각각 하락했다.

장근석 팀장은 "규제 도피처로 비규제 지역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경매 시장까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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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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