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미뤄지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0.2% '껑충'

경계영 2019. 9. 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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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14주째 오르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개선 방안 발표 직후 주춤했던 재건축 아파트값이 0.2% 오르면서 매매값 오름세를 주도했다.

일반 아파트 매매값은 같은 기간 0.05% 오르며 상승률이 동일했지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이 0.21% 뛰면서 전체 아파트값 오름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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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수도권 아파트 매매 동향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14주째 오르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개선 방안 발표 직후 주춤했던 재건축 아파트값이 0.2% 오르면서 매매값 오름세를 주도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2주 전보다 0.07% 올랐다. 8월 마지막 주와 9월 첫째 주 각 0.05%씩 상승했다가 상승 폭을 넓혔다.

일반 아파트 매매값은 같은 기간 0.05% 오르며 상승률이 동일했지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이 0.21% 뛰면서 전체 아파트값 오름세를 이끌었다.

지난 한 주 추석 연휴로 2주치 시세 조사분이 반영되기도 했지만 당초 10월로 예상되던 민간택지로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시점이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직접적 영향권에 있던 서울 주요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이 오르고 있다고 부동산114는 진단했다.

구별로 보면 강동·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각각 0.55%, 0.49% 급등했다. 잠실동 주공5단지와 우성1·2·3차가 500만~2000만원, 신천동 장미1·2·3차가 1000만~3000만원 정도 상승한 덕분이다. 둔촌동 주공 역시 1000만~5000만원가량 올랐다.

개포동 주공1단지가 4500만~5500만여원 오르는 등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도 0.21% 올랐다.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4주째 보합에 머물렀다.

또 다른 주요 재건축 단지 가운데 하나인 목동 목동신시가지7·8단지도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값은 각각 0.02%, 0.01% 오름세를 보였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유동성 효과가 국내 주택시장에도 유입되는 분위기인 데다 다음달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진다”며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서울을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조짐”이라고 내다봤다.

전세시장은 강세를 지속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주 전보다 0.02% 상승했다.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하면서 신축 단지와 중소형 면적을 중심으로 수요층이 유입되고 있다고 부동산114는 전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전셋값도 각각 0.04%, 0.02% 오르며 2주 전보다 오름 폭이 넓어졌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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