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시황]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서울 재건축 상승세 제동

이미연 2019. 8. 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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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강영국 기자]
지난 12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이 발표된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 분양가상한제를 앞두고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재건축 상승세가 둔화된 영향이다.

매도자들은 오른 호가를 고수하고 있지만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일부 단지에서 간간히 시세 하한가 수준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 신축 아파트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한 분위기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가격은 0.02% 올라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재건축 아파트가격은 0.02% 오르는데 그치면서 전주보다 오름폭이 0.07%p 낮아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휴가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서울이 0.02% 올랐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1% 떨어져 약세가 이어졌다.

◆서울 재건축 0.02% 올라 강보합세지만 상승세 둔화

서울은 ▲광진(0.12%) ▲서대문(0.10%) ▲강동(0.07%) ▲구로(0.05%) ▲강남(0.04%) ▲마포(0.04%) ▲서초(0.04%) ▲양천(0.04%) 등이 올랐고 ▼관악(-0.14%)은 하락했다.

광진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개발호재로 구의동 현대2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서대문은 마포생활권의 새 아파트인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이 2500만원 상승했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와 우성·한양·고덕현대가 1000만원 올랐다. 구로는 개봉동 현대1단지, 구로동 삼성래미안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자료 부동산114]
강남은 자사고 폐지 영향으로 대치동 일대가 들썩이면서 래미안대치팰리스, 선경1·2차가 2500만원 올랐다. 마포는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과 공덕동 래미안공덕3차가 1000만~2500만원 올랐다.

반면 관악은 거래가 부진해지면서 봉천동 관악푸르지오가 4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2~3년차 신규 아파트 매수문의가 늘면서 ▲위례(0.06%) ▲동탄(0.02%)이 올랐다.

위례는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 위례호반베르디움과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이 250만~500만원 올랐다. 동탄은 장지동 동탄자이파밀리에와 청계동 시범계룡리슈빌이 500만~7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산본(-0.05%) ▼평촌(-0.01%)은 떨어졌다. 산본은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1차가 500만원 내렸다. 평촌은 관양동 공작부영이 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재건축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되는 지역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광명(0.06%) ▲성남(0.06%) ▲부천(0.05%) ▲안양(0.04%) ▲과천(0.02%)이 상승했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12단지와 하안동 주공10·12단지가 150만~500만원 올랐고 성남은 단대동 진로, 신흥동 두산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안양은 신규 대단지 아파트 수요 증가로 평촌더샵아이파크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반면 ▼안산(-0.05%) ▼고양(-0.05%) ▼김포(-0.04%) ▼용인(-0.03%)은 하락했다. 안산은 거래 부진으로 선부동 수정한양과 동명벽산블루밍이 750만~1000만원 떨어졌고 고양은 성사동 래미안휴레스트가 500만원 내렸다.

◆서울 전셋값 강보합세 이어져

서울 전세가격은 ▲동작(0.14%) ▲성북(0.04%) ▲성동(0.03%) ▲중랑(0.03%) ▲관악(0.03%) 순으로 올랐고 ▼강북(-0.07%)은 하락했다.

동작은 실수요의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사당동 래미안로이파크와 이수역리가가 2000만~3000만원 상승했고, 성북은 돈암동 신일해피트리와 길음동 길음뉴타운7단지가 2000만~3500만원 올랐다.

성동은 성수동1가 트리마제와 성수동2가 서울숲힐스테이트, 금호동2가 금호자이1차 등 역세권 단지들이 10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중랑은 면목동 늘푸른동아가 1000만원 올랐다.

반면 강북은 미아동 꿈의숲효성해링턴플레이스 1028세대가 9월 입주하면서 인접해 있는 북서울꿈의숲롯데캐슬이 4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산본(-0.16%) ▼일산(-0.10%) ▼평촌(-0.02%) 순으로 떨어졌다. 산본은 휴가철 비수기를 맞아 산본동 신안모란, 가야5단지주공1차가 500만~1000만원 내렸다. 일산은 킨텍스원시티 2000여 세대 입주 영향으로 중산동 하늘마을5·6단지, 산들마을1단지대림e편한세상이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평촌은 관양동 공작부영, 평촌동 초원성원이 250만~500만원 소폭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고양(-0.08%) ▼시흥(-0.04%) ▼용인(-0.04%) ▼광주(-0.03%) ▼수원(-0.02%) 순으로 내렸다.

고양은 향동지구 일대 4000여세대 입주 영향으로 도내동 원흥호반베르디움더퍼스트가 1000만원 하락했다. 시흥은 하상동 금호타운과 월곶동 월곶3·4차풍림아이원이 250만~1000만원 떨어졌다. 용인은 거래가 한산해지면서 상현동 상현성원1·2차, 금호베스트빌3차 5단지가 1000만원 내렸다.

반면 ▲의왕(0.18%) ▲과천(0.03%) ▲광명(0.03%) ▲의정부(0.02%)는 오름세를 보였다. 의왕은 수요가 이어지면서 내손동 포일자이, 의왕내손e편한세상 등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13단지와 소하동 휴먼시아2단지가 500만원 올랐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불가피해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반면 수요가 이어지는 서울의 신축 아파트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 발표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상황에서 하반기 수도권에서 풀리는 토지보상금과 시중 유동자금이 서울 아파트 시장으로 유입되면 집값은 또다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다만 정부의 추가 규제와 거시경제 불안 등의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전세시장은 재건축 이주 및 학군수요와 더불어 저렴한 분양가를 기대하는 청약 대기수요가 전세로 눌러 앉을 여지가 커지면서 오름폭이 다소 커질 수 있겠다”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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