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보다 한 수 위” 외국인 관광객 만족도 최상인 의외의 국내 여행지 [혜성특급]
국내 부산 여행 상품, 만족도 가장 높아
기억에 남는 고부가가치 상품이 경쟁력


지난 27일 야놀자리서치가 ‘동북아 주요도시 관광상품 비교분석: 트립어드바이저 데이터 기반 정량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적인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의 여행 상품을 기반으로 ‘한국(서울·부산)’ ‘일본(도쿄·오사카)’ ‘중국(베이징·상하이)’ ‘대만(타이베이·가오슝)’ 등 4개국 8대 도시의 관광 상품 구성과 소비자 반응을 비교 및 분석한 것이다.
트립어드바이저 플랫폼에는 2024년 기준 약 1246만 개의 관광 상품이 올라와 있다. 그중 2110만 명의 이용자가 남긴 3110만 건 이상의 후기로 소비자 경험을 추적할 수 있다.

이 연구는 텍스트 데이터에서 주제를 자동으로 분류해 내는 인공지능 기반의 분석 기법인 BER토픽(Bidirectional Encoder Representations for Topic Modeling) 기반의 토픽 모델링 기법을 활용했다. 이 기법으로 트립어드바이저 데이터를 수집해 상품을 주제별로 분류한 뒤 가격, 평점, 후기 수 등 소비자 반응 지표를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동북아 주요 도시가 서구권 관광객에게 어떤 방식으로 소비되고 평가받는지’와 ‘어떤 도시가 특정 주제와 콘텐츠로 경쟁력을 확보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비교·분석했다.

그중 서울·도쿄·타이베이 관광 상품은 소비자가 트립어드바이저 플랫폼 내 후기를 등록한 비율이 모두 50%를 넘거나 근접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 도시의 관광 후기 공유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뜻이다.


만족도 평균 평점 3위는 ‘상하이’가 차지했으며 4.89점을 받았다. 다만 상하이의 경우에는 큰 강이 마을 중심을 가로지르는 수향마을과 같은 독특한 관광 자원에도 관광객의 자발적 후기 참여가 낮았다.

안예진 야놀자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부산은 상품 수가 많지 않음에도 감천문화마을, 자갈치시장 등 자연환경, 도시경관, 생활 문화를 융합한 부산다움을 구현한 체험형 콘텐츠가 방문객에게 깊이 있는 도시 경험을 제공하며 일관된 긍정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이러한 소수 정예의 상품 구성이 오히려 더 높은 품질 일관성과 소비자 신뢰를 형성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해당 플랫폼 내 상품 가격 상위 30%를 ‘프리미엄(고가) 상품군’으로 지정하고 하위 30%를 ‘보급형 상품군’으로 구분해 만족도를 비교하니, 차이가 더 극명했다. 대만 가오슝 지역을 제외한 모든 도시에서 고가 상품군이 보급형 상품군보다 높은 평균 만족도를 기록한 것이다.
‘상위 5% 가격대 상품군’을 훑어보면 지역 간 이동을 일정에 포함한 관광 상품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일례로 시안과 상하이 등을 함께 여행하는 베이징의 ‘연계투어’ 상품은 평균 2148달러(약 249만원)의 최고 가격대를 형성하며 동시에 최고 수준의 만족도 평균 평점인 4.93점을 기록했다.

고가 상품군 중 체험형 관광 상품도 외래 관광객 사이에서 반응이 좋았다. 도쿄는 ‘체험형 프리미엄 투어’가 만족도 평균 평점 4.81점을 받았다. 그중 후지산 헬리콥터 투어는 3519달러(약 492만원)의 고가임에도 5점 만점을 받았다.
동북아 도시 관광 상품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 고유의 서사와 관광객의 감정을 연결해야 한다. 고로, 적어도 서구권 관광객 사이에서는 ‘기억에 남는 경험’을 선물하는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이 해당 지역 상품의 전반적인 인식을 긍정적으로 이끈다는 말이다.
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수석 연구원은 “이번 분석은 단순히 비싼 상품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을 넘어서서 소비자가 기꺼이 돈을 낼 이유가 분명한 경험 즉, 차별화된 체험과 고품질 서비스가 진정한 프리미엄의 조건임을 보여 준다”며 “체류 시간, 해설의 깊이, 체험 설계 및 운영의 일관성과 같은 정성적 요소가 고부가가치 상품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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