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통합 7주년..공공디벨로퍼 역할 앞장

진희정 기자 2016. 10. 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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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개발·도시재생 선도..K스마트 도시 해외 수출 박상우 사장 "국민복지 지향하는 LH가 되도록 할 것"
LH 진주사옥 전경 © News1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2009년 10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통합으로 출범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정부의 공기업 정상화를 선도하는 공공디벨로퍼로 재탄생한지 7주년을 맞이했다.

통합이후 매년 평균 7조6000억원씩 증가하던 금융부채를 감소세로 전환시켜 지난 2014년 이후 3년간 18조원의 금융부채를 감축시켰다. 부채감축과 함께 행복주택·뉴스테이 등 서민주거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도시 개발 노하우와 민간 첨단기술이 접목된 스마트시티를 수출하고 있다.

◇경영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 위한 준비

'부채공룡'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던 LH는 사업조정과 총력판매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2013년말 105조7000억원까지 늘어났던 금융부채를 Δ2014년말 98조5000억원 Δ2015년말 89조9000억원으로 금융부채를 감축했다.

판매도 호조를 보여 지난 해에는 28조2000억원을 공급하고 24조8000억원을 회수해 창립 이래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17일 국제신용평가사 S&P는 LH의 국제신용등급을 역대 최고인 AA-로 상향조정했고 이로써 LH는 무디스, 피치에 이어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국내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인정받았다.

올해 3월 박상우 사장 취임 이후에는 사회초년생 등을 위한 행복주택 공급과 중산층 주거안정 지원을 위한 뉴스테이 등 정책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공동주택관리지원기구와 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 등 새로운 업무도 유치했다.

K-스마트 신도시 해외수출과 지자체·민간 등과의 협력체계 강화, 부동산 금융조직 개편을 통한 다양한 금융사업발굴 등 공적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주거복지를 넘어 국민복지로

LH는 올해 6월말까지 119만가구의 분양주택을 공급해 무주택 서민의 내집 마련을 지원해왔다. 국민임대 44만가구, 영구임대 15만가구, 매입·전세 24만가구 등 장기공공임대주택의 85%에 해당하는 총 91만가구의 임대주택을 보유·운영중이다.

이와 함께 임차료를 보조해주는 주거급여사업, 임대주택 입주민이 행복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카쉐어링, 교육·육아지원 등 다양한 주거복지사업을 시행해오고 있다. 앞으로는 주거서비스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금융, 문화, 고용, 교육 등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국민에게 연결하는 복지 전도사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H가 보유한 90만가구의 임대주택을 기반으로 다양한 외부자원과의 융·복합 서비스를 개발·제공해 주거복지를 넘어 국민복지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LH 관계자는 "다양한 공공기관들이 LH가 보유한 90만가구의 임대주택을 매개로 다양한 사회 서비스를 공급하도록 하겠다"면서 "민간에게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시험하고 사업기회를 제공하며 입주민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누리고 많은 혜택들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민간과 동반발전

박상우 사장은 지난 3월 취임사를 통해 과거의 독점적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주민이 원하는 사업을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추진하고, 민간과의 공공사업모델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 사장 취임 이후 9월 현재까지 지자체, 민간, 사회단체 등과 체결한 업무협약만 28건에 달한다. 한달에 4~5건으로 지역개발협력·동반성장·기술교류·사회공헌 등 다양하다.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도 Δ2014년 2개블록 Δ2015년 8개 블록 Δ2016년 11개블록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를 통한 민간자본 유치규모도 2조3000억원에 이른다.

LH는 그동안의 다양한 개발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지역주민을 연계해 계획수립과 사업추진을 지원하는 등 공공디벨로퍼 및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진주로 본사를 이전한 LH는 올해 채용한 신입직원 119명 가운데 11%인 13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했고, 1사 1촌 자매결연, 지역 농수산물 우선구매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는 등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K-스마트 신도시 주도

지난해에는 공기업 전체 발주물량의 39%, 정부를 포함한 공공부문 전체 발주물량의 33%에 해당하는 11조7000억원 규모의 토지·주택 사업을 발주하여 민간기업에 새로운 일감을 제공했다.

올해엔 공공기관 전체 재정집행액의 27.8%인 13조8000억원의 재정을 집행해 12만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판교창조경제밸리와 국가산단, 지역별 특성과 잠재력을 고려한 지역특화산단과 노후산단재생 등 다양한 지역협력사업을 통해 경제성장 기반을 조성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8월10일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스마트시티'가 국가전략과제로 선정됨에 따라 국가전략과제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K-스마트시티 추진단'을 설치하고 쿠웨이트 압둘라신도시 등 해외신도시 사업참여 모델을 마련하는 등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 중동·인도·동남아 등 개도국에서는 인구증가로 인해 신도시 개발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LH의 노하우와 민간의 첨단기술을 결합해 해외에 진출하는 K-스마트시티 사업은 새로운 먹거리일 뿐만 아니라 침체된 건설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는 고부가가치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포비전 설치…국민 삶의 질 개선 앞장

LH는 통합 7주년을 맞아 'LH 국민희망 인포비전'을 설치했다.

국민희망 인포비전은 LH가 지난 3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부채감축의 상징물인 '부채시계'를 확대·재구성한 것으로 Δ금융부채 감축실적 Δ주거복지 수혜가구수 Δ하자처리율 등 국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LH 종합경영정보를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LH 국민행복 지수'다.

국민희망 인포비전은 부채 증가에 대한 경각심을 놓치지 않음과 동시에 LH 핵심기능인 공공임대주택 확대, 하자없는 아파트 건설에 대한 전직원 공감대 형성을 유도하고, 이를 대외에 투명하게 공표함으로써 목표 달성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LH는 국민행복 실현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유연과 창의로 상징되는 스타트업 DNA를 조직에 이식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보고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 구축 등 내부 혁신을 통해 경영전략 달성의 실행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H는 지난해 8월 대형공기업 최초로 복수노조가 존재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임금피크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신입직원 119명을 채용, 정부의 일자리창출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었다.

LH는 통합 7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출신․직종간 융합을 위해 조직․인사 시스템 구축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고 보고, 앞으로는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여 조직 내부의 보이지 않는 벽을 제거하고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 구축을 통해 조직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상우 사장은 "요즘과 같이 어려운 때일수록 공기업이 앞장서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며 "주거복지를 넘어 LH가 국민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국민복지를 지향하는 LH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H는 6일 오전 진주 혁신도시 내 본사 대강당에서 창립 7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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