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XXX아, 주둥이 닥치고"…가정방문 요양보호사 치매 노인에 막말[영상]

신초롱 기자 2025. 4. 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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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방문 요양보호사가 치매를 앓는 85세 노인을 폭행하고 폭언을 쏟아붓는 학대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치매 중기 단계에 있는 85세 치매 어머니가 요양보호사에게 지속적인 학대를 당했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피해자의 자녀에 따르면 어머니 A 씨는 치매와 당뇨, 신장 기능 이상으로 투석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피해 가족은 지난해 6월 방문 요양보호사를 집으로 들이게 됐다. 요양보호사 B 씨는 면접 당시 "나도 치매에 걸린 친정어머니를 10년 동안 모셨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치매 환자 어떻게 돌보고 모셔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자녀들은 그의 말을 듣고 어머니를 믿고 맡기기로 했다. 가족은 정부 지원에 더해 사비를 들여 매일 10시간 30분씩 B 씨에게 어머니를 맡겼다.

그런데 지난 2월 느닷없이 어머니 방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 일로 A 씨는 좌측 고관절, 흉추 압박 골절 진단을 받았다. 당시 B 씨는 "기저귀를 교체하다가 넘어졌는데 일어나지를 못하시네요"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일이 있고 난 후 가족들은 수화기 너머로 B 씨가 폭언을 쏟아내는 충격적인 소리를 들었다.

이후 확인한 홈캠 영상에는 어머니를 잘 모셔줄 거라고 믿었던 B 씨가 어머니를 학대하는 모습들이 담겨 있었다.

영상에서 B 씨는 식사하는 A 씨에게 "천천히 먹어. 아무리 치매가 걸렸다고 먹을 거 뒤지고 XX하지 말고 다 X먹어. 내일부터 나 안와. 너 혼자 밥 X 먹든가 말든가"라고 했다.

이어 "X 먹을 때도 미워죽겠어. XXX이. 안 먹어도 돼 그거는. 안 먹어도 돼. XXX아.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줄 알아. 엉덩이 들어"라고 했다.

A 씨가 "나 이것만 먹을게"라고 하자 B 씨는 "다 X 먹어. 이 XXX아. 좀 이따 배고프다고 뭐 달라고 하지 말고. 아이 XXX아. 주둥이 닥치고 X먹기나 해. 뭔 XX한다고 말을 그렇게 하냐. 듣기 싫어 죽겠고만"라고 폭언했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A 씨가 일어나려 하자 "가만있으라고. 가만있어. 이 XXX아. 오메 아파라. XXX아. 앉아 있으라면 좀 앉아 있어. 오메 아파. XXX아. 안 앉을래?", 이 XX아. 이 XX 같은 X아. 말 좀 들어. XXX아. X 같은 X 때문에 괜히 머리 찧었네"라며 화를 냈다.

피해 가족은 "홈캠은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되기 때문에 기록이 남아 있던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요양보호사의 학대를 확인한 게 이 정도다. 언제부터 학대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혹시 전에 간병인 아줌마가 때리거나 그랬냐 물어보니까 (어머니께서) '머리카락을 당기고 뺨을 때렸다'라는 거다. 방에 있거나 CCTV가 없는데 가서는 안 봐도 상상이 되더라. 밥 먹을 때 흘린다고 그렇게 욕을 하는데 기저귀에 대변 누고 그러면 오죽했겠나. 안 봐도 뻔하지. (요양보호사) 본인은 처음에 딱 잡아떼더라. 나중에는 잘못했다고 하는 거다. 속상한 게 아니고. 뭐라고 얘기해야 할까. 표현을 못 하겠다"라며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한편 피해 가족은 B 씨를 노인 학대, 폭행,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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