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CJ헬로비전 잇따른 악재에 '곤혹'
경찰, 5일 경영 비리 혐의로 CJ헬로비전 본사 압수수색
CJ헬로비전 "조직적 불법 사실과 달라…적극 해명하겠다"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 인수합병 불발에 이어 탈세 혐의로 본사 압수수색까지 받으면서 잇따른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5일 오전 9시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CJ헬로비전 본사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CJ헬로비전이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부동산 개발사업에 통신설비를 공급하거나 태양광 발전사업에 참여한 것처럼 가장해 240억원 상당의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하고, 이를 발급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적용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CJ헬로비전 본사가 개입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기업사업팀 등을 상대로 기업영업 관련 계획서, 실적서, 회계자료 등을 압수했다.
CJ헬로비전은 경찰의 압수수색 사실을 인정했지만 고의로 범법행위를 저지르진 않았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 일부 오해가 있는 부분은 적극 해명하며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차원의 조직적 지시나 매출 부풀리기, 탈세 등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이 점은 앞으로 수사과정에서 명확하게 해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2014년 (지역방송과 협력업체 간에 벌어진) 관리소홀 문제를 발견해 공식적인 내부 자정노력을 통해 사업을 정리하고, 관리감독 기준을 강화해 이미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한편 CJ헬로비전은 7개월 넘게 추진한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되면서 투자 정체와 실적 저하로 어려움을 겪어온 상황이다.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해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하면 시장지배력이 남용될 수 있다고 인수합병을 불허했다.
CJ헬로비전은 지난 8월 변동식 CJ주식회사 사회공헌추진단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이번 인사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광복절 사면 후 처음으로 이뤄진 인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케이블업계는 이동통신사를 모기업으로 둔 인터넷프로토콜(IP)TV에 점유율이 밀리며 위기에 처한 상태다.
올해 미래창조과학부 국감자료에 따르면 IPTV 가입자는 해마다 200만명가량 늘어나지만 케이블방송 가입자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약 10만명씩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2015년 말 기준으로 IPTV 가입자는 1255만명, 케이블 가입자는 1373만명이다. 지금까지의 추세라면 빠르면 올해 연말, 늦어도 내년에는 IPTV가입자가 케이블 가입자 수보다 많아진다.
현재 케이블방송사들은 시장 정체와 실적 문제 등으로 잇따른 인수합병에 휘말리고 있다. 딜라이브(구 씨앤엠) 등이 매물로 나온 가운데 지난달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통합방송법 제정이 마무리되면 케이블방송 인수전에 뛰어들겠다"고 케이블방송 인수 계획을 공식화했다.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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